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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레옹’ ‘제5원소’ 등을 연출한 프랑스 영화의 거장 뤽 베송(59) 감독이 또 성 추문에 휩싸였다.
프랑스 탐사보도매체 메디아파르는 28일(현지시간) 뤽 베송 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또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뤽 베송의 영화 학교에 다녔던 전 학생 2명, 영화사 유로파코프의 전직 비서 2명, 배우를 지망했던 전직 모델 카린 이삼베르 등 총 5명의 여성이 뤽 베송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하며 ‘미투(#나도 당했다)’ 대열에 동참했다.
모델 카린 이삼베르 외에 4명의 여성들은 익명을 요구하며 뤽 베송에게 입은 피해를 메디아파르에 제보했다.
영화 학교에 다녔던 한 학생은 2015년 인턴십 도중 성추행 피해를 입었으며 이후 비서로 함께 일하게 되었을 때 원치 않는 키스와 포옹을 견뎌야 했다고 주장했다. 유로파코프에서 2000년 대에 비서로 일했다는 한 여성은 금전적 어려움을 겪는 동안 뤽 베송 감독이 성적 관계를 강요했다고 밝혔다. 모델 카린 이삼베르 역시 1995년 오디션에서 뤽 베송을 만났고, 미팅에서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털어놨다.
5명의 피해자가 새로이 등장하며 뤽 베송 감독에게 성폭력 및 성추행 피해를 입은 피해자는 총 9명으로 늘었다.
뤽 베송 감독에 대한 미투는 지난 5월 여배우 상드 반 루아의 폭로로 시작됐다. 뤽 베송 감독의 영화 ‘택시5’에 출연했던 상드 반 루아는 파리의 한 호텔에서 의식을 잃은 채 뤽 베송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그를 신고했다.
이에 뤽 베송 변호인 측은 즉시 사실무근이라며 강력 반박했다. 그러나 추가 피해자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7월 뤽 베송 영화의 캐스팅을 담당했던 한 디렉터는 뤽 베송이 여러 차례 다른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유사 성행위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두 명의 여성 역시 뤽 베송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폭로했다.
뤽 베송 감독은 현재 상드 반 루아의 성폭행 혐의로 프랑스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달에는 경찰에 출석, 심문을 받았다. 유로파코르 측은 사건에 대해 언급을 거부하고 있다.
한편 뤽 베송 감독은 영화 ‘니키타’ ‘그랑블루’, ‘레옹’, ‘택시’, ‘제5원소’, ‘루시’, ‘발레리안’ 등 31편의 굵직한 작품을 연출한 세계적 거장. 프랑스를 대표하는 감독인 뤽 베송은 4번 결혼했으며, 현재 부인은 영화 제작자 비르지니 실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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