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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지환 백진희 ‘죽어도 좋아’ 사진=KBS2 |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에서는 끝내 해고의 위기에 놓인 백진상(강지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가리봉점 치킨집 알바생은 한 남자 손님의 갑질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었고 성추행까지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가만히 있으라는 치킨집 실장과 달리, 백진상은 자신이 직접 나서서 일을 해결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백진상을 위기에 놓았다. 남자 손님은 본사에 직접 찾아갔고 백진상을 탐탁지 않아 하던 유시백(박솔미 분)이 직접 나서 그를 해고 하기로 결정했다.
백진상은 늘 고지식하게 군 사람이었다. 누군가 젓가락질을 못 한다면 상대방에게 무안을 줘서라도 바꾸게 만들었고, 일이 많아 늦게 퇴근하는 사원에게도 꼭 “일을 못한다”며 한마디 씩 하는, ‘팀’이란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은 마이웨이 팀장이었다. 이런 성격이다 보니 그의 말 앞에서는 늘 ‘꼰대’란 단어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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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어도 좋아’ 강지환 사진=KBS2 ‘죽어도 좋아’ 캡처 |
이런 ‘꼰대’ 백진상이 자신의 직원을 위해 나선다는 일은 굉장한 의미였다. 매일 남들에게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품게 하던 그의 변화는 드라마의 웃음 포인트를 넘어 감동 포인트로 작용했다.
강지환은 그간 작품의 장르를 가리지는 않았지만, 자신을 확실히 각인시킨 작품들을 보면 MBC 드라마 ‘몬스터’ 혹은 영화 ‘영화는 영화다’ 같이 강하고 쎈 것들이었다. 그러다 보니 그에겐 다소 딱딱한 이미지가 존재했다. 그러나 이번 ‘죽어도 좋아’에서 활약하는 강지환의 모습은 달랐다.
그는 확실히 코믹의
데뷔 16년 차 배우 강지환은 한 곳에 안주하지 않은 채 작품을 통해 연기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