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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찬미’ 이종석과 신혜선이 동반자살로 삶을 마무리했다.
4일 방송된 SBS 드라마 ‘사의 찬미’에서는 김우진(이종석 분) 윤심덕(신혜선 분) 가족을 버리고 죽음으로 사랑을 선택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윤심덕은 김우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 말도 못했다. 이에 김우진은 “용건 없으면 끊겠다”고 했지만 이어 “심덕. 당신 맞죠?”라고 알아봤다. 그 순간, 윤심덕은 참았던 그리움의 눈물을 쏟았다.
이후 김우진은 윤심덕을 만나려고 경성으로 달려갔고 윤심덕을 보자마자 끌어안았다. 이어 그는 "어디 가지 말고 내 곁에 있어라. 아무래도 당신 없이는 안 되겠다. 나, 동경으로 떠날 거다. 당신이랑 같이"라고 붙잡았다. 이후 김우진은 윤심덕과 약속하고 먼저 동경으로 떠났다.
하지만 김성규(김명수 분)는 회사로 가서 김우진이 윤심덕과 주고받은 편지를 발견하고 분노했다. 이어 김우진이 귀가한 가운데, 두 사람의 편지들이 이미 불타고 있었다.
김성규는 "경성에 드나든 게 이 여자 때문이었냐. 모르는 사내 앞에서 노래나 부르는 천박한 여자를"이라며 성냈고, 김우진은 "제게는 귀한 사람이다. 잠깐이 아니다. 오랫동안 밀어내려고 해도 되지 않았던 사람이다. 그 사람과 함께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성규는 "그 여자가 무엇이기에 천륜까지 버린다는 거냐"고 하자 김우진은 "천륜이 아니라 그 무엇을 버리더라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라며 윤심덕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윤심덕 역시 김홍기(이상엽 분)와 파혼했다. 이후 윤심덕을 둘러싼 추문이 경성에 퍼졌고, 윤심덕은 무대에 설 수조차 없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김우진은 이를 모른 채 먼저 동경으로 떠났고, 뒤늦게 윤심덕에게 편지를 보냈다.
김우진은 편지에서 '동경으로 온 후에야 당신에 관한 소문을 들었다. 당신에 관한 추악한 소문들을 난 믿지 않는다. 나는 오로지 당신만을 믿는다. 당신이 얼마나 홀로 외롭고 괴로울지 생각할 때마다 후회한다. 혼자 두지 말았어야 했는데. 어서 와요.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당차고 밝게 웃던 당신으로'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윤심덕에게 닥친 시련은 더욱 가혹했다. 그는 조선총독부에 끌려가 학무국장(이철민 분)에게 가족을 빌미로 조선총독부 촉탁 가수를 협박했다. 그날 밤 윤심덕은 김우진이 동경에서 보내온 편지를 읽고 오열했다.
그런 가운데, 윤심덕은 동경으로 가서 김우진과 재회했다. 하지만 김우진도 앞서 아내 정점효(박선임 분)가 찾아와 부친이 곡기를 끊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혼란에 빠졌다. 이에 김우진은 "심덕. 난 조선으로 가야 한다. 아버지를 차마 저버릴 수가 없다. 그런데 난 조선으로 갈 수가 없다. 그곳엔 글도 당신도 없으니까"라며 괴로운 심정을 밝혔다.
윤심덕도 "총독부에서 촉탁 가수가 되라고 했다. 레코드 녹음을 마치고 돌아가 촉탁 가수가 되면 내 영혼을 죽어버릴 거다. 그렇다고 내가 돌아가지 않으면 가족은 죽을 테고"라고 혼란스러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함께 식사하고 바다를 거니는 등 잠시지만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냈다.
이후 김우진은 윤심덕과 함께 한 자리에서 희곡 집필을 마무리 지었다. 윤심덕은 레코드 녹음시 모든 작업을 마치고 김우진이 쓴 '사의 찬미'를 한 곡 더 불렀다. 이후 그는 녹음을 마치고 조선으로 향하는 동생 윤성덕(고보결 분)을 배웅하며 가족들을 위해 남겨둔 돈의 출처를 알려줬다. 홍해성은 김우진의 집에서 그가 떠난 뒤 집필한 희곡만 발견했다.
이후 김우진과 윤심덕은 김수산과 윤수산이란 가명으로 배에 올랐다. 김우진은 윤심덕이 고향 집에 두고 간 모자를 꺼내 건넸다. 이후 두 사람은 과거 순회공연을 마치고 댄스홀을 추억하며 즐거워했다. 윤심덕은 "오늘은 당신이랑 추겠다”며 신발을 벗어놓고 마지막 춤을 췄다.
김우진은 '잊지 못할 너의 이름. 내 가슴속 깊이. 깊이 들어온 너의
김우진은 눈물 흘리는 윤심덕에게 키스했고 두 사람은 손을 붙잡고 바다로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