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의 ‘마약왕’이 결국 처참한 성적으로 퇴장할 전망이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영화 '아쿠아맨'은 38만 4120명의 관객을 동원해 새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총 누적 관객수는 387만 5766명으로 4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뒀다.
2위는 하정우 이선균 주연의 영화 'PMC:더 벙커'가 차지했다. 같은 날 ‘아쿠아맨’의 절반 수준인 19만 587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위로 밀려난 가운데 그 뒤는 올해 첫 천만 영화로 확실시 되고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가 차지했다. ‘PMC’와 고작 5만여명 차이인 13만 588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3위를 차지, 4위에서 다시 한번 역주행에 성공하며 한 단계 순위를 올라섰다. 누적관객수는 무려 936만 408명이다.
‘아쿠아맨’과 같은 날 개봉해 며칠간은 선두를 다투기도 했던 ‘마약왕’의 성적은 그야말로 처참하다.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과 국민배우 송강호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베일을 벗은 뒤 엇갈린 평가, 실관람객들의 혹평 속에서 하루하루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새해 첫날에는 1만9250명을 모으는데 그치면서 10위에 겨우 이름을 올렸다. 누적 관객수는 183만2857명로 약 400만명으로 알려진 손익분기점에 한참 못
이날 개봉한 이시영 주연의 ‘언니’는 6만 7933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5위의 저조한 출발을 알렸다. 안타깝게도 우려했던 한국 영화의 부진이 새해부터 현실이 된 극장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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