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만만’ 간호섭 패션디자이너 리즈시절 보니..."원빈+정우성"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간호섭이 패션디자이너의 꿈을 이루기 위해 치의과대학 진학을 포기한 사연을 공개했다.
15일 방송된 KBS2 교양프로그램 ‘그녀들의 여유만만’(이하 ‘여유만만’)의 ‘슬기로운 주부 생활-공감 교실’ 코너에서는 간호섭 홍대 교수 겸 패션디자이너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간호섭 교수는 패션 디자이너의 길로 접어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마음 속에 예술에 대해 꿈틀거리는 꿈이 있었다. 그러나 그 당시 시대상이 제가 쉽게 꿈을 얘기 못할 상황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간호섭 교수는 “제가 90학번인데, 의상학과에 진학했을 당시 1호 남학생이었다. 그 당시 우리나라가 보수적이어서 남학생을 안 뽑았다”고 설명했다. 시대적 분위기에 그는 의상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우여곡절을 겪었다.
간호섭 교수는 “학교를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3수를 했다. 그 당시에는 전과하려면 무조건 시험을 봤어야 했다. 그래서 (의상학과를 가려고) 이과, 문과, 예체능과를 다 진학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일 처음에는 치대에 진학했다. 치대를 갔으면 여기 와서 미백 성형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그쪽(치대)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내가 하고 싶었던 패션디자이너를 쉽게 포기하지 못했다. 나만의 고난의 3년을 보냈다”면서 “예전에는 미대 내에서만 (의상학과) 부전공이 가능했다. 전과 시험의 고비를 넘어 하고 싶은 걸 찾았다”고 말했다.
20여 년 전 간호섭의 리즈 시절도 공개됐다. 정우성, 원빈을 연상시키는 조각 외모와 모델 못지 않은 세련된 패션까지 MC들은 간호섭의 훈훈한 외모에 놀라움과 감탄을 금치 못했다.
고난의 시간을 넘어 패션 디자이너라는 꿈에 접어든 그는 이후 승승장구했다. 간호섭은 성균관대 의상학과 졸업 이후 미국 드렉셀대학교 대학원에서 패션디자인학과 석사를 수료했다. 28세에 최연소로 동덕여대 디자인학과 교수로 채용되며 패션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국내외 디자인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한국의 패션을 세계에 알리는 패션 전도사로 활약 중이다.
간호섭은 현재 홍대 패션디자인학과장으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또한 온스타일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에서 멘토이자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으며, 이상민의 절친으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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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