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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김병만과 박태환이 환상의 듀오로 활약했다.
18일 방송된 SBS 예능 ‘정글의 법칙 in 북마리아나’(이하 ‘정글의 법칙’)에서는 배우 이종혁, 이주연, 가수 오종혁, 개그맨 양세찬, 우주소녀 보나, 더보이즈 주연, 수영선수 박태환이 정글 생존에 도전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생존 2일 차를 맞아 양세찬은 날카로운 도구로 능수능란하게 낚싯대를 만들었다. 이어 그는 이종혁, 이주연, 주연과 함께 낚시에 나섰다. 주연은 거친 파도를 염두에 두고 작살에 포크를 덧댄 ‘포크 작살’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주연은 "병만족을 굶기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임감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포크 작살을 쥐고 물속에 들어갔지만 물고기를 잡는데 실패했고,파도가 거세지면서 제작진은 철수를 제안했다.
한편 보나는 프리다이빙에 첫 도전했다. 그는 바다사냥에 대비해 스킨스쿠버 자격증까지 탔다며 수준급의 잠수 실력을 보였다. 하지만 보나가 힘겨워하자, 오종혁이 "무리해서 패닉이 오면 안 된다"고 다독였다.
이후 보나는 인터뷰에서 "수영장에서 연습했을 때랑 실전은 다르더라. 내려가려고 하면 숨이 막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기통 없이 맨몸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무서웠는데 종혁 오빠가 손도 잡아주시고 겁먹지 않게 이끌어주셔서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밝혔다.
박태환은 김병만과 밤바다 사냥에 나섰다. 앞서 김병만은 낮 탐사를 통해 사냥 포인트를 찾아뒀다. 그는 "물고기 큰 게 있는데 밤에 숨어있다. 밤에 오는 게 훨씬 낫겠다"고 판단, 날이 어두워지자 박태환과 찜해둔 장소로 향했다.
박태환은 "단둘이 나가니까 우리에게 식구들의 운명이 달려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깨를 더 넓혀서 (당당하게)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뭐든 다 잡자는 생각을 했다"면서 김병만을 믿고 갔다고 밝혔다.
수영실력은 세계 최고이지만 사냥은 초보인 박태환도 맨손 물고기 잡기는 무리인 듯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김병만이 박태환에게 물고기 위치를 알려주는 가 하면, 어떤 부위를 잡아야 하는지 노하우를 전수해줬다.
이후 김병만 덕분에 요령을 터득한 박태환이 사냥에 연속 성공했다. 이에 김병만은 "보통 초보자들이 입수하면 보이는 데로 (작살을) 찍는데, 태환이는 측면을 찾더라"며 감탄했다.
본능적인 감각을 찾은 박태환은 다시 물에 입수해 유니콘피시, 슬리퍼로브스터 등을 잡았고, 트럼펫피시까지 작살로 원샷 원킬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박태환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표면이 넓어질 때를 공략했다. 나름 저만의 기술을 터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태환이 잡은 물고기는 총 8종류로 14마리나 됐다.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을 8년 동안 했지만 이렇게 많이 잡은 사람은 없었다. 처음으로 내가 망을 갖고 쫓아다니기만 했다”면서 "태환이가 랜턴을 나한테 비추면 망 갖고 오라는 것"이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병만 형이 있어서 가능했다. 전 처음에 방법도 몰랐다. 공을 병만 형에게 돌리겠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후 병만족은 박태환과 김병만이 획득한 물고기로 라면맛 매운탕, 죽통 생선구이를 요리했다. 박태환은 완성된 매운탕 국물 맛을 보고 "아이고. 저의 피와 땀이 담겨있다"고 감탄해 웃음을 샀다. 보나도 "감동적이다"고 맛을 극찬했다.
특히 이날 박태환과 바다거북의 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사전 인터뷰에서 담당 PD는 박태환에게 "바다거북과 박태환이 수영하면 누가 이길까"라는 질문을 받았고, 박태환은 "바다거북을 봤어야 대답을 할 텐데 사진으로만 봤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바다거북이 얼마나 빠른지는 모르겠지만, 지고 싶지는 않다"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이후 마침 바다거북이 나타나 모두 고대하던 마린보이와 바다거북의 빅매치가 펼쳐졌다. 박태환은 앞서가던 바다거북과 격차를 줄이려고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결과는 바다거북의 승. 박태환은 "너무 빠르더라. 속도는 비슷했는데 바다거북이 깊게 빨리 가니까 못 가겠더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다음 날 박태환은 일정상 먼저 한국으로 가게 됐다. 그는 "이제 적응했는데 가게
대결이 끝난 후 박태환은 “놀면서 수영한 적은 처음”이라며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아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