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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배우 안성기의 부친이자 원로배우 안화영 별세에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21일 한국영화배우협회에 따르면 안성기의 부친 안화영 씨가 지난 20일 오후 1시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5세.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조문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발인은 23일 오전 11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이다.
고(故) 안화영은 한국 영화 초창기 배우 겸 제작자로 활동했던 원로 영화인이다. 김기영 감독, 배우 박암과 절친했던 고인은 1950년 대 안석진이란 예명으로 김기영 감독의 영화 ‘봉선화’, ‘황혼열차’ 등에 출연했다. ‘황혼열차’에는 아들 안성기와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당시 다섯 살이었던 안성기는 이 작품으로 데뷔했다. 고 김기영 감독이 고인의 집을 방문했다 아들 안성기를 본 후 출연을 제의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안화영은 배우에서 제작자로 변신해 영화계 발전에 힘써왔다. 그는 세경흥업 상무이사를 거쳐 현진영화사 사장을 지냈으며, 1980년 제18회 영화의 날 유공영화인 기획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화계에 몸 담으며 아들 안성기와 함께 종종 행사에 참여, 다정한 모습을 뽐내기도 했던 고인. 고 안화영 별세에 추영화인을 비롯해 누리꾼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영화계 큰 별이 졌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꼭 좋은 곳으로 가세요. 안성기씨도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들이 독보적인 대배우로 성장하신걸 끝까지 기켜보셨으니 편안하게 눈 감으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화계의 든든한 아버지셨는데.
영화인으로 살았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안성기는 올해로 63년째 연기활동을 해오고 있다. 친형은 전 KBS 예능 PD인 안인기, 아내는 조각가 오소영, 장남은 화가 안다빈, 차남은 배우 안필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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