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패치, ‘버닝썬’ 직원 단톡방 내용 공개…“지금 룸에서 ○○ 중” 몰래 찍고 돌려봤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디스패치가 승리는 몰랐다는 버닝썬 단톡방을 공개했다.
3일 오전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강남 클럽 ‘버닝썬’의 전·현직 MD들이 공개한 대화방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D는 룸 안에 만취한 여성을 데려다 주는, 이른바 ‘홈런’으로 손님을 끌어 들인다. 클럽 운영진이 사용하는 은어 ‘물게’(물 좋은 여성 게스트)를 VIP룸 고객에게 데려가면, 이곳에서 암묵적인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이 이뤄진다는 것.
한 MD가 대화방에서 “룸에서 ‘물게’를 찾는다”고 하면 나머지 MD들이 적당한 여성 고객을 물색하는 방식이다. “그냥 정신없는 애 구함'”이라는 카톡을 보내자 또 다른 MD는 “골뱅이'”라 불리는 술 취한 게스트를 구해 보겠다고 답장했다.
‘버닝썬’ 운영자가 모인 단체톡 대화 내용도 입수, 공개했다. “버닝썬 VIP룸에서 일어난 성관계 영상도 확인 했다”면서 “클럽 관계자끼리 몰래 찍고 돌려 본다”고 전했다. 이들은 대화방에서 “지금 룸에서 ○○ 중”이라는 충격적인 대화를 나눴다.
디스패치는 소문으로만 돌던 마약 의혹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속칭 ‘물뽕’(강간 마약류)과 관련, “VIP가 홈런을 치면, 다시 찾을 확률이 커진다”며 “일부 MD들은 물뽕을 몰래 주기도 한다. 여성 게스트들이 순간 의식을 잃을 수 있으니까 성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빅뱅 승리는 유명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태와 관련해 6일 만에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2일 오후 11시 45분께 인스타그램에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제 역할이 아니었다”며 “처음 클럽에 관여하게 된 건 빅뱅 활동이 잠시 중단되고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언제든 마음 놓고 음악을 틀 수 있는 장소에서 DJ 활동을 병행하고 싶다는 마음에서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때마침 홍보를 담당하는 클럽 사내이사를 맡아 대외적으로 클럽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다.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도 처음부터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한다”고 전했다.
특히 “폭행 사건으로 촉발된 이슈가 요즘은 마약이나 약물 관련 언론 보도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직접 보거나 들어본 적도 없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을 하고,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당시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던 저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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