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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사건이 일부 피해자들과의 합의로 진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부모 사기 논란 이후 두문불출하던 마이크로닷의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충북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최근 법률 대리인을 통해 일부 사기 피해자들에게서 받은 합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20여 년 전 충북 제천에서 낙농업을 하다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는 등 20억 원대 사기 행각을 벌이고 뉴질랜드로 야반도주했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자 마이크로닷은 소속사를 통해 “책임지겠다”고 사과하며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 역시 언론을 통해 “한국에 돌아가 수사에 협조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현재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상태. 현재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에 도달하긴 했으나 자진 귀국해 수사기관에 나설 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는 게 경찰 측 입장이다.
한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친척이 일부 피해자들과 접촉해 원금을 변제하는 조건을 제시하며 합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이크로닷 부모와 통화를 거부하는 일부 피해자들에게는 국내 번호를 도용해 접촉을 시도했다는 보도도 나와 논란이 됐다.
부모 논란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마이크로닷이 추후 어떤 행보를 보일 지도 주목되고 있다. "사과하고 책임지겠다"던 입장과 달리, 논란 후 사실상 잠적한 마이크로닷에 대해 이미 대중은 레드카드를 꺼내든 상태. 비록 그가 저지른 잘못은 아니지만 부모의 죄가 워낙 컸던데다, 정작 자신이 내놓은 의사에 반하는 다소 비겁한 모습을 보인 데 대한 누리꾼
시기적으로는 이미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형국이지만 응당 이뤄져야 할 수순이 남은 상황. 조금 늦긴 했지만 과연 그는 '엔터테이너 마이크로닷' 아닌 '인간 신재호'로서 떳떳한 모습으로 다시 대중 앞에 나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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