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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미완성’의 가수 이진관이 30년 처가살이에 대인공포증까지 생겼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공개했다.
14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이진관이 인생사를 공개했다. 이날 이진관의 아내 김태은은 이진관이 돈을 벌어오지 못해 생활고로 힘들었던 지난 날에 대해 털어놨다.
김태은은 “아버지가 용돈을 줘서 3년 살았다. 분유 한 통이 2~3일이면 없어지더라. 그 다음에 기저귓값 하며 돈이 꽤 많이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당시 큰 힘이 되어준 사람은 아내 김태은의 부모님이었다. 이진관은 “처갓집에서 거의 30년을 같이 살았다. 저희 친부모님보다 저에게 잘해주셨다. 고마우신 분들이다. 한 푼도 없었을 때 뭘 할까 고민하다 노래 교실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진관은 가수를 하게 된 사연도 들려줬다. “어릴 때 꿈이 가수였다. 학교 졸업하고 친구와 통기타를 치면서 듀엣으로 노래를 하다 한 가요제에 나갔다. 당시 가요제에서 금상이 홍서범이었다”고 전했다.
가요제 참가 후 데뷔한 이진관은 “‘인생은 미완성’을 발표했는데 갑자기 27위까지 올랐고, 방송 출연 후 그 곡이 ‘가요 톱 10’에서 3주 동안 1위를 했다”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인생은 미완성’에 대해 “원래는 전혀 다른 곡이었다. 그게 인생을 노래하는 가사로 바꿔놓으니 옷을 잘 입은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특히 “‘인생은 미완성’ 히트 후 슬럼프가 있었다. 매니저와 헤어진 후 심한 말로 하면 매장이 됐다. 그때 이후 공포감이 생겼고, 사람들이 매니저를 ‘배반 했다’는 식으로 쳐다보는 시선이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지금 이진관은 데뷔 3년차 가수인 아들 이태루의 매니저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아들의 매니저이자 프로듀서로 활동 중이다.
이태루는 아버지 이진관의 노래
이태루는 “늘 함께 다니는 아버지의 존재가 편하지만은 않다”면서도 “제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아버지에겐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게 아버지의 걱정인 것 같다. 빨리, 열심히 해야 그 걱정을 안 하시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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