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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부시게’ 포스터 사진=JTBC ‘눈이 부시게’ |
지난 11일 JTBC 새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가 첫 방송됐다.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로. 김혜자, 한지민, 남주혁, 손호준이 주연으로 나섰다.
단 2회 만에 한지민이 김혜자로 변하게 되는 과정이 펼쳐지며, 그야말로 60분 순삭 전개를 그렸다. 김혜자(한지민 분)는 바닷가에서 우연히 시계를 주었고, 그 시계는 타임슬립을 할 수 있는 마법의 도구였다. 시계 바늘을 돌아가고 싶은 시간만큼 돌리면,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 다만 시간을 돌린 만큼 외모의 세월도 흐르게 된다.
김혜자는 2회에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교통사고 전으로 돌렸고, 수십 번의 시도 끝에 아버지를 살렸다. 그러나 시간을 돌렸던 만큼 그의 외모도 세월이 흐르게 됐고, 늙은 김혜자(김혜자 분)로 한순간 변하게 됐다.
이 모든 것은 단 2만에 벌어진 일이다. 앞으로는 25살의 김혜자(한지민 분)이 노인 김혜자(김혜자 분)으로 변신함으로써 생기는 일들이 펼쳐질 예정. 특히 이준하(남주혁 분)와 핑크빛 기류가 흘렀던 김혜자가 모습이 변하게 되면서 벌어나는 일들이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눈이 부시게’는 드라마 ‘터널’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내일 그대와’ ‘시그널’ 등과는 결이 다른 타임슬립물이다. 주인공이 현재의 모습 그대로 과거 혹은 미래로 여행가거나, 소통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아닌 주인공이 시간을 되돌린다는 점이 가장 다르다. 또한 주인공은 바로 앞에서 벌어진 일, 혹은 일상에서 일어난 사소한 일을 위해 타임슬립을 한다는 점에서 다른 드라마와 다르다.
타임슬립 작품 중 드라마 ‘죽어도 좋아’가 ‘눈이 부시게’와 가장 비슷한 성격을 띤다. 그러나 ‘죽어도 좋아’는 오피스물, 직장 상사와 얽힌 타임슬립이라는 점에서 ‘눈이 부시게’와 다르다. 그리고 ‘눈이 부시게’는 주인공이 시간을 되돌린 만큼 외모도 늙는다
로맨스, 타입슬립물, 사회 문제 고찰(청년실업) 등을 단 2회 안에 가득 실은 ‘눈이 부시게’. 빠른 전개로 순식간에 몰입도를 선사했다. 한지민이 김혜자로 변신한 이 시점에서, 또 어떤 전개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돋울지 기대가 모아진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