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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연극 '대학살의 신'이 2년여만에 다시 관객들을 찾아왔다.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연극 '대학살의 신' 프레스콜이 열렸다. 배우 남경주, 최정원, 이지하, 송일국이 전막 시연을 선보인 후 간담회에 참석했다.
연극 '대학살의 신'은 지식인의 허상을 유쾌하고 통렬하게 꼬집는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작품으로 2009년 토니 어워즈, 올리비에 어워즈, 2010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등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의 상을 거머쥔 수작이다.
이번 공연에는 2017년 공연 당시 출연했던 남경주, 최정원, 송일국, 이지하가 그대로 캐스팅돼 함께 한다. 뮤지컬 1세대 배우 남경주와 최정원은 때린 소년의 부모인 알렝과 아네뜨 역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송일국, 연극 무대를 통해 내공을 쌓은 배우 이지하는 맞은 소년의 부모인 미셸과 베로니끄 역을 맡았다.
남경주는 "2017년에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 친밀함을 돈독히 다져놨다. 친밀감을 다지는 것에 시간을 쏟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에서도 다시 함께하게 됐다"고 여전한 호흡을 자랑했다.
최정원은 "'대학살의 신'은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어른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블랙코미디 작품"이라면서 "똑같은 배우들과 함께 하지만, 지난번과 달리 이번엔 진심을 조금 더 담으려고 하고 있다"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지하는 "지난해 여러가지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 때 남편이 '당신이 지은 죄를 생각해보라'면서 나를 위로하더라. 그래서 '대학살의 신' 무대에서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일국은 "2017년에 공연할 땐 뭐가 뭔지도 모르고 소리를 지르다가 끝났다"면서 "이번에 하면서 연기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공연이 끝나자마자 아내와 함께 프랑스 해외 연수를 1년 간 다녀왔다. 24시간 아내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느낀점이 많다. 덕분에 연극 내용을
마지막으로 송일국은 "저도 연극무대에 올라서 연기를 하면서 부부싸움할 때의 스트레스를 풀고 같다"면서 "관객들도 작품을 보면서 통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당부했다.
연극 '대학살의 신'은 오는 3월 24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