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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훈은 김태희와 결혼 후 안정감 속에서 `인간 정지훈`에 대한 생각도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공|레인컴퍼니 |
가수 비이자 배우 정지훈으로 톱스타의 자리에 오른 그이건만 요즘은 이 얘기를 피해갈 수 없다.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에 대한 이야기를 한참 나눈 뒤 어김없이 결혼 생활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국민 미녀’ 배우 김태희를 아내로 맞이한 데다 최근 예쁜 딸까지 품에 안았으니 관심이 쏠릴 수밖에.(게다가 26일 김태희의 둘째 임신 소식까지 전해졌다!)
정지훈은 수줍은듯 “결혼 후 확연하게 달라진 점은 없다”면서도 “뭔가가 확 바뀌었다기보단 안정감을 느끼다 보니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강해졌고, 나 자신에 대한 고민도 더 깊어졌다”고 말했다.
“후배 양성에 대한 관심이나, 예술영화 찍는 분들과도 친해지고 있고, 대중 앞에 선 내가 아닌 ‘나 자체로의 나’에 대한 생각을 정말 많이 하고 있어요. 보다 자유로워진 느낌이랄까요? 내가 하고 싶은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싶고 뭔가를 점점 더 내려놓고 있는 것 같아요. 기존에 반복해왔던 어떤 무엇에서 벗어나 조용히 바람처럼 자연스럽게 인간 정지훈의 행복을 고민하고 있죠.”
“아내 김태희도 동의한 ‘내려놓은’이냐”라고 물으니, “모르겠다”며 소리내 웃는다. 그러면서 “아내와 일적인 얘기는 하지 않는다. 서로 존중해야 할 영역에 대해서는 관여하거나 어떤 조언같은 걸 하지 않는 편”이라고 했다.
“사실 아이는 이렇고 식구는 이렇게 지내고 있다 등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도 이것저것 밝게 이야기할 수도 있을 텐데 요즘 세상이 정말 무섭잖아요. 그래서 조심스럽기도 하고, 아내 역시 같은 직업이기 때문에 제가 배려하고 지켜줘야 할 부분들이 분명 있다고 생각해요. 공개를 하면 나중에 ’칼’이 돼서 돌아오기도 하기에 가족과 일은 철저하게 벽을 치고 싶더라고요. 어떤 의미로든 가정이나 가족이 다치는 걸 원치 않아요.”
끝으로 그는 “나이가 드는 게 좋진 않지만 분명 받아들여야 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나의 인생에 대해, 보다 행복할 수 있는 미래에 대해, 내가 원하는 무엇에 대해 더 솔직하고 자유롭게 고민하고 그걸 행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뭔가 대단한 걸 남기고 싶진 않아요. 멋져야 한다는 욕심도, 평생을 나 자신이 아닌 대중의 장난감으
정지훈은 27일 개봉하는 ‘자전차왕 엄복동’으로 극장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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