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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윤의 광고제작 콘셉트는 '왜 저래'였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B급감성의 크리에이터 사부 유세윤과 하루를 함께 보내는 멤버들의 모습이 나왔다.
유세윤이 광고제작을 위해 멤버들을 데려간 첫번째 장소는 녹음실이었다. 멤버들은 사부를 타깃으로 한 광고제작을 의뢰했고, 유세윤은 이를 받아들였다. 유세윤은 멤버들과 함께 광고음악을 녹음하기 위해 녹음실에 갔고, 그 곳에는 뮤지가 기다리고 있었다.
UV의 음악세계는 보통 사람들과 달랐다. 녹음실에 도착한 이승기는 "곡을 녹음하는데 얼마나 걸리나요"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뮤지는 "열심히만 한다면 1시간에 3~4곡은 녹음할 수 있다"고 말해 멤버들을 놀라게했다. 멤버들이 놀라는 모습을 보고 유세윤은 "우리가 음악을 빨리 작업할 수 있는 이유는 찝찝해도 발표하기 때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광고 음악에서부터 유세윤의 B급 감성은 드러났다. 뮤지는 광고음악을 쓸 트랙으로 3개를 제시했다. 멤버들은 모든 후보 트랙을 들어본 후 광고음악으로 무난한 트랙을 골랐다. 하지만 유세윤은 "여기서도 '왜저래'라는 말이 나와야 한다"며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에로틱한 노래를 골랐다. 그는 "사람들이 왜저래라고 생각하는 순간 음악을 공유하게 된다"며 자신의 철학을 이야기했고, 멤버들은 이에 설득당했다.
이승기와 육성재는 가수답게 B급 감성의 고급 목소리를 덮었다. 양세형 다음으로 녹음을 하러 들어간 육성재는 즉석 해서 작사한 가사를 훌륭하게 불렀다. 이어 녹음을 한 이승기도 특유의 락발라드 보컬로 녹음실을 채워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이상윤까지 유세윤에게 배운 B급감성으로 나래이션 녹음을 마치며 곡 작업은 끝이 났다. 실제로 곡이 완성하는데 1시간이 걸리면서 멤버들은 뮤지의 대단함에 감탄했다.
녹음을 마치고 유세윤은 멤버들을 집으로 데려갔다. 그는 집 엘레베이터를 타면서 긴장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유세윤은 "집을 방송에서 처음 공개한다"며 집에 가는 내내 안절부절했다. 하지만 집에 도착한 유세윤은 또다시 새로운 모습을 보이며 자연스럽게 멤버들에게 가족들을 소개했다.
집에서의 유세윤은 자상하고 따뜻한 아빠이자 남편이었다. 아내를 소개할 때는 "내가 아는 44세 여성 중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다"며 로맨틱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그는 일기를 쓰기 싫어하는 아들에게 직접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쓸 수 있도록 만든 노트를 멤버들에게 보여줬다. 이승기는 유세윤이 만든 노트를 보며 "나도 자식을 낳으면 이건 꼭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하며 그에게 존경심을 드러냈다.
유세윤은 멤버들에게 '기억이 나는 제일 오래된 기억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했다. 유세윤은 "난 5살 이전 기억은 없다. 아들을 보면서 내가 기억이 없는 부분들을 되살린다"고 말하며 질문의 의도를 알려줬다. 이에 멤버들은 가장 오래된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 과거로 돌아갔다.
멤버들의 가장 오래된 기억은 각자 장르가 달랐다. 육성재는 어렸을 적 할머니 집에 있던 쓰레기 통을 기억했고, 이승기는 어렸을 때 아버지를 따라 조기축구를 갔을 때 아버지를 보며 "정말 축구를 못하는구나"라고 생각했던 기억을 이야기했다. 이어 이상윤은 어렸을 적 떡볶이 집 할머니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고 빨간 떡볶이를 줘서 화냈던 기억을 떠올렸다. 유세윤의 아들은 멤버들의 첫 기억 중 최고의 기억으로 육성재와 양세형을 뽑았다. 최악의 기억으로는 이승기를 뽑아 그에게 굴욕을 남겼다.
유세윤은 육아에 대해서도 새로운 생각을 멤버들과 공유했다. 그는 "내가 편해지기 시작한 것이 아들과 제대로 놀아주고 나서부터였다"고 말했다. 이에 이승기는 "육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하며 유세윤에게 존경심을 드러냈다.
한편 유세윤은 광고 작업을 과감히 내려놨다. 그는 광고 제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멤버들에게 "지금은 아무것도 안나올 때다"라며 "광고는 내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 머릿속에 구상이 다 되어있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유세윤은 밤새 잠을 못자고 아이디어를 짜내는 모습으로 인간다운 면모를 보였다.
밤새 고뇌한 유세윤은 날이 밝자 멤버들에게 영상 콘셉트를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