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X김병철X최원영 ‘닥터 프리즈너’ 교도소판 왕좌의 게임…공생할 수 없는 그들의 진검승부[종합]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선악을 넘나드는 베테랑 배우들의 예측불허 앙상블이 펼쳐진다. 감옥과 메디컬이 결합된 ‘닥터 프리즈너’는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밀도 높은 서스펜스를 매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남궁민, 권나라, 김병철, 최원영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열연과 속도감 넘치는 스펙타클한 전개, 감각적인 영상미를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2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2 새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연출 황인혁, 송민엽, 극본 박계옥, 제작 지담)는 대학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나이제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사활을 건 수싸움을 펼쳐가는 신개념 감옥x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다.
18일 서울 서울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진행된 ‘닥터 프리즈너’(연출 황인혁, 송민엽, 극본 박계옥, 제작 지담)제작발표회에서 남궁민은 “대본 4편을 순식간에 읽어내려갔다. 짜임새가 좋고 장르물이지만 무겁지 않은 드라마였다”며 “제작이 언제될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지만, 이 드라마만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남궁민은 ‘닥터 프리즈너’에서 응급의학과 에이스 나이제를 맡아 타이틀롤로 나선다.
메디컬 드라마에 사실상 첫 도전하는 그는 “그동안 의사 역을 한 적은 많지만 직업만 의사이고 밖에서 데이트를 하거나 여자를 만나는 신들을 많이 촬영했다”며 “이번엔 데이트 장면은 없고 수술 하는 장면들이 많다. 처음엔 막막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공부도 하고 주변 의사들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면서 “무엇보다 현장에 가서 그 대사를 직접 하고 행동하면서 수정을 하고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첫 수술보다 두 번째 수술을 할 때 훨씬 더 쉬워졌다. 처음엔 수술신이 너무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틀에 걸쳐 찍은 것 같다. 그만큼 꼼꼼하고 현실적인 부분을 기반으로 해서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병철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첫 미니시리즈 주연으로 나선다. 그는 “촬영 분량이 많아져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어떻게 하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 무엇보다 훌륭한 연기자들과 작업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즐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SKY캐슬’에선 유일하게 의사가 아니었으나 이번 드라마에선 교도소 내 의사로 출연한다. 이같은 질문에 대해 김병철은 “‘SKY캐슬’ 의사들은 실력이 좋거나 엘리트 출신이셨다. ‘선민식’은 의사로만 보자면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인지 욕망이 더 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훨씬 극단적이다. 범죄까지 쭉쭉 서슴지 않고 나아간다”고 차별점을 짚었다.
이날 김병철은 전작에서 얻은 ‘차파국’이라는 애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별히 애칭을 예상하고 연기하진 않는데 애칭이 생기는 건 시청자들의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다. 긍정적인 의미면 더 좋겠다. 애칭이 생기면 더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최원영은 드라마 ‘SKY캐슬’에 이어 김병철과 재회한다. “선배님의 캐스팅 소식을 ‘SKY캐슬' 촬영 막바지에 들었다. 캐슬 안에서는 법조인이었는데 의료인 쪽으로 와서 호흡하게 될 것 같아 기대도 된다. 워낙 제가 좋아하는 선배님이라 함께 출연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즐겁게 잘 촬영하고 있다”고 감회를 밝혀 눈길을 모았다.
김병철 역시 “이전 드라마에선 원영 씨와 함께 연기한 장면 거의 없어서 아쉬웠는데, 출연 소식을 듣고 되게 반가웠다”고 전했다.

‘닥터 프리즈너’엔 ‘SKY캐슬’에 출연한 배우 3명이 동시에 나온다. 김병철, 최원영 외에도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화제를 모았던 여배우 김정란이 출연한다.
황인혁 PD는 캐스팅과 관련한 질문에 “제가 그렸던 분들과 평소 함께 하고 싶었던 분들에게 캐스팅 제의를 했다. 100% 우연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세 분 모두 연기를 워낙 잘 하시는 데다 전작과는 상반된 이미지로 나온다. 전작의 후광보다 새로운 이미지로 재밌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전작을 고려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드라마 기획 의도에 대해 “‘닥터 프리즈너’는 ‘메디컬 범죄 드라마’”라며 “기존 드라마와 차이점은 교도소를 거쳐 가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인물군상과 욕망을 만날 수 있어서 조금 다른 포인트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 드라마의 모티브가 된 건 ‘형 집행정지’ 제도다. 제도 뿐 아니라 그 속의 인간 군상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그 제도의 피해자로 등장하는데 어떻게 이용하는지 지켜보는 게 가장 큰 관전 포인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닥터 프리즈너’는 ‘카인과 아벨’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박계옥 작가가 집필하고 ‘어셈블리’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황인혁 PD가 연출한다. ‘왜그래 풍상씨’ 후속으로 20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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