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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맨스가 넘치는 충무로에 또 한 쌍의 형제가 등장했다. 이번엔 피 한 방울 안 섞인 신하균 이광수다. 수상한 이들은 차별화 된 케미를 보여줄 수 있을까.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육상효 감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먼저 서로의 첫인상을 묻는 질문에 신하균은 "대본 리딩을 했는데 낯가림이 심해 말이 없었다. 나도 그렇다"며 회상했다.
이광수는 이에 "첫 리딩 현장에서는 전부 낯가림 때문에 어려웠다. 이후 술자리를 가지면서 편안해졌다. 한 번의 술자리로 그렇게 편해질 줄은 몰랐다. 형이 정말 편하게 해주셨다"고 했다. 이솜 역시 "아무래도 다들 말이 없고 내겐 선배님이라 어려움도 있었다. 술자리 이후에는 괜찮아졌다"며 수줍게 힘을 보탰다.
신하균은 "역할이 이래서 그런지 현장에서 이광수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감성에 있어서 공통점이 많았다. 음악 듣는 걸 좋아하는 것도 그렇고, 몸에 좋은 걸 먹는 걸 좋아하는 것도 비슷했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이광수 역시 “공감되지 않으실 수 있지만 예전부터 형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현장에서 형과 이야기를 나눌 때 그런 걸 느꼈다. 현장 외에도 인생 선배로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고 같이 고민해주셔서 감동 받았다. 많이 배웠다”고 화답했다.
이들은 또 캐릭터 관련 이야기도 나눴다. 이광수는 “감독님이 건강한 몸을 가진 동구를 원하셨다”며 “그 전에 수영도 배우고 몸에 근육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운동도 하며 몸을 카웠다. 신체에서 자신있는 부분, 매력포인트는 가슴 근육이다. 수영을 잘하지 못해 4개월간 특훈까지 받으며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솜이랑 같이 수영 강습을 받았는데 이제는 물만 봐도 너무 좋다. 솜이는 물 공포증이 있었음에도 정말 열심히 해 공포증도 극복했다"고 했다.
이에 이솜은 "나도 이제 물만 보면 신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이광수는 "동구가 이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느낄까에 대해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대사가 아닌 표정이나 행동, 눈빛으로 표현하는게 관객분들께 잘 전달될까가 어려웠다"며 “장애를 가지고 있는 역할이다 보니 실제 장애를 가지고 계신 분이나 가족분들이 보시고 불쾌감을 느끼지 않고 공감해
'나의 특별한 형제'는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 분)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 영화다. 5월 초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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