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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영 임신 고충 사진=DB(오상진, 김소영) |
김소영은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처음 임신을 확인했을 때 자연스레 입가에 웃음은 피어났지만, 한편으론 어딘가 내 안의 기세가 뚝 끊어지는 느낌이었다”며 “주변에 많은 선배들이 아이를 가졌고, 배가 부른 채 일을 했었는데 몰랐다. 이렇게 숨 쉬는 것조차 어려운지, (그 뒤 출산과 육아에 비하면) ‘고작’ 초기 입덧에 정신을 못 차리고 앓아누울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버티기로 했다. 배가 눈에 띄게 나올 때 까지는 숨겨야겠다. 내가 아프고, 몸을 사리면 직원들도, 서점도, 방송도, 옆에 있는 남편도 영향을 받을 테니까. 무엇보다 내가 시작한 일에 대한 애착과 욕심, 성공시키고 싶다는 꿈이 망가질 수도 있으니까”라며 임신 사실을 숨기려 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나와 같은 여성들이 얼마나 많을까? 임신을 축복으로 여기지 못하는, 일하는 여성. 임신을 대비해 다가온 기회를 애써 포기하는 여성. 출산, 육아의 최소한을 배려받을 수 있는 직장을 고르느라 다른 것은 따져보지도 못한 여성. 나중에는 자신이 많은 것을 내려놓았다는 사실도 잊은 채, 생활에 치여 먼 훗날 아쉬움과 회한을 남기는 여성”이라며 아픈 현실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잘 컨트롤해야겠다고 느꼈다”며 “숨기지 말고 공개해야겠다. 남편과 힘을 합쳐 방법을 찾아야겠다. 앞으로 얼마나 신기한 일들이 벌어질까. 이제야 아이가 크고 있는 것이 실감이 가고, 조금은, 얼른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오상진, 김소영 부부는 지난 23일 김소영의 유튜브 채널인 ‘김소영의 띵그리TV’를 통해 임신 소식을 전했다.
김소영은 오상진과 영국 여행 중 몸의 이상 증세를 느껴 현지 병원을 방문했다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