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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류준열이 영화 ‘돈’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인간관계에 대해 말했다. 사진=쇼박스 |
류준열은 함께 일하는 배우들과 기분 좋은 시너지를 발휘한다. 이는 스크린이나 브라운관뿐 아니라 카메라 밖에서도 이어지곤 했다. 사교성이 좋은 류준열은 영화 ‘돈’(감독 박누리) 현장에서도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전언이다.
언제나 분위기를 밝게 이끌어나갈 것 같은 류준열도 낯을 가렸던 때가 있었다고. 그러나 변곡점을 겪게 됐고, 영화 작업한 배우들에게 더 다가가게 됐다며, 자신의 인간관계관을 전했다.
“(제 성격이) 변화한 순간이 있었다. (몇몇 배우들이) 제 이미지 때문에 다가오기 좀 그렇다고 하시더라. 그게 영화 끝날 때였다. 제가 선배님이라고 했던 시간을 돌아보면 바보 같더라. 스스로가 벽을 치고 (선배들을) 어려워했다. 괜히 ‘선배님’이라고 하면서 예의라고 하면서 거리감이 생긴 게 제 탓이라고 생각한다. 나쁘다는 말도 안 들어봤고, 문제도 없는데, 예를 갖추면서도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면 제 마음을 알아주실 것 같고, 좋은 관계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해진 형 경우 ‘택시운전사’ 때는 선배님이었다. 지금은 너무 가까운 형이다. 진작 편안하게 다가갔으면 다른 케미가 있었을 테데 아쉽다. 다행히 아직까지 다들 좋아해주시고, 즐거워 해주신다. 가까워지고, 끈끈한 무언가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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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류준열이 영화 ‘돈’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인간관계에 대해 말했다. 사진=쇼박스 |
그렇다면 이번 영화 ‘돈’에서 호흡을 맞춘 유지태와는 어땠을까. 그는 유지태와의 호흡에 대해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특히 유지태가 건넨 한 마디는 류준열이 영화를 잘 마무리를 할 수 있었던 힘이 됐다며,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유지태 선배님은) 걸작들을 갖고 있는 배우로, 대화를 나누면서도 감격스러웠다. 그만큼 멋있는 배우다. 제게 크게 다가왔다. 대학생 때 ’동감’보면서 영화 수업을 했다. ’올드보이’ ’봄날은 간다’도 훌륭하고. 저는 그런 점(훌륭한 배우와 함께 호흡을 맞춘 다는 점)에서 행운아다. 지금 생각해보면 배우 유지태는 상대 배우를 대할 때 냉철하게 바라보고 꺼내는 베테랑다운 배우였다. 자극하고, 건들면 분노나 열망을 터트리는 분도 있고, 잘한다, 잘한다 하면 신이 나서 하는데 저는 후자다. 그걸 아셔서 그런지 칭찬을 많이 해주시더라. 거목이 될 거라고 해주시는데 민망하지만 큰 힘이 되고 에너지가 생긴다. (웃음) 류준열이 갖고 있는 포텐을 끝까지 가지고 가게 하기 위한 베테랑의 제스처지 않나.”
류준열은 유지태에 이어 조우진도 언급했다. 특히 조우진은 좀 더 편안하게 ‘형’이라는 호칭을 붙이면서 좀 더 친근감을 드러냈다.
“우진이 형은 똑똑한 배우라고 한다. 옆에서 보면 샘이 난다. 어떻게 연기를 잘할까 싶다. 후배 입장에서 (연기에 대해) 말씀드리기 그럼에도 잘하신다. ‘돈’ 찍고 시간을 보내면서 시사회 통해 ‘마약왕’ ‘국가부도의 날’을 봤는데 정말 연기를 잘하시더라. ‘전투’도 기대해주시고, 거기서도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신다.”
류준열은 ‘돈’에서 호흡을 맞춘 유지태, 조우진 외에도 ‘더킹’ 조인성, ‘독전’ 조진웅, ‘택시운전사’ 송강호, 유해진 등 작품에서 유독 선배 배우들과의 케미가 돋보였다. 특히 현재 JTBC 예능 프로그램 ‘트래블러’에 함께 나오는 이제훈과의 훈훈한 케미를 발산하고 있는데, 류준열은 이제훈에 대해 아낌없이 칭찬했다.
“제훈이 형 경우에는 놀랍도록 잔망스럽다. 애교가 많다. 매력적인 사람이다. 제훈이 형이 혼잣말을 하는 것을 보고 부담감이 있구나 싶었는데 카메라 꺼져도 하더라. 원래 애교가 많구나 싶었다. 러블리한 형이다. 사랑스럽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형과 지낸 신간은 정말 즐거웠다. 둘이서 여행하면 불화가 생기는 데 단 한순간도 없었다. 투닥거려야 리얼한데 그
다작 소준열의 힘의 원천 중 하나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나온 것이었다. 류준열은 배우의 일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복 받았다고 표현하며, 자신의 일에 감사함을 느꼈다. 높은 만족감이 자연스레 연기에 녹아들어 류준열이라는 열정 넘치는 배우가 탄생된 것이 아닐까 싶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