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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제작된 다큐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노무현과 바보들’(감독 김재희) 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김재희 감독과 손현욱PD가 참석해 작품에 녹인 진심을 털어놓았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제작됐다. ‘무현, 두 도시 이야기’ ‘노무현입니다’에 이은 세 번째 노 전 대통령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인
노무현과 바보들’은 노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덤덤하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그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김재희 감독은 “앞선 두 영화와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 걱정도 많이 하고 고민도 깊었다”며 “끊임없는 좌절에서 노무현을 건져준 사람들은 바로 시민이었다. 노 전 대통령의 수많은 좌절과 그때마다 힘이 되어준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영화 제작을 위해 무려 86명의 인터뷰이와 인터뷰를 나눴고, 이들과 나눈 영상의 데이터는 200TB에 달한다고.
손현욱PD는 “같이 울고 웃다보니 인터뷰를 끊지 못했다”며 “인터뷰한 86명 모두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노사모 활동을 하면서 힘들어진 분들이 있다. ‘자기 가정에 충실할 나이에 왜 그랬냐’고 물어보면 ‘자기도 모르겠다’고 한다. 그런데도 ‘노무현 같은 사람이 나타나면 또 그러겠다’고 한다.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일반 시민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모 외에도 남모르게 후원하고 도운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 모두가 노무현을 사랑한 사람들이다. 그것을 조명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김재희 감독은 역시 “기득권이라는 세력은 여전히 같은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그때의 경험을 기록하고 영화로 공유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노무현과 바보들’은 오는 18일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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