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치’ 정일우 열연 사진=SBS ‘해치’ 캡처 |
지나 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 연출 이용석)에서는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이 역모죄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위기를 유발한 밀풍군(정문성 분)을 몰아냄은 물론 대리청정을 시작했다.
이날 이금은 궁 안에서 밀풍군을 잡아들였다. 밀풍군은 앞서 이금이 아끼던 동생을 죽였고 이번 역모사건까지 거짓으로 조작하며 매번 이금을 위기로 몰아넣은 인물이다. 밀풍군에게 칼을 겨눈 이금의 눈빛은 짜릿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긴박한 상황을 팽팽한 긴장감으로 이끄는 정일우의 집중력과 에너지가 돋보였다.
그렇게 밀풍군을 잡아들인 후 이금은 대리청정을 하게 됐다. 자신도 모르게 이금을 두려워했던 경종(한승현 분)이 두려움을 스스로 떨쳐내기 위해 대리청정을 제안한 것이다. 경종의 마음을 알게 된 이금은 대리청정을 받아들였다. 그는 대리청정을 시작한 첫 날부터 번뜩이는 왕재를 발휘해 조정 대신들을 쥐고 흔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금은 빠르게 위기를 직감하는 상황 판단력도 보여줬다. 이금은 민진헌(이경영 분)과 날 선 대화를 나누던 중 밀풍군이 도망갈 시간이 있었음에도 궁에 머물렀던 것을 알게 됐다. 이 가운데 경종의 건강이 갑작스레 악화됐다. 내의원을 찾았던 이금은 며칠 전 내의원 벽에 붉은 핏자국이 있었음을 들었다. 이 사실들을 통해 이금은 밀풍군이 궁에 있던 밤 도주하는 대
이처럼 이금은 속 시원한 사이다, 번뜩이는 왕재, 빠른 상황 판단력과 직감을 아낌없이 선보였다. 배우 정일우는 때로는 강렬한 에너지와 카리스마로, 때로는 폭발하는 감정과 눈물로 이 같은 이금의 특징을 힘 있게 담아냈다.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