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투자자’ 린사모 남편은 대만 도박계 거물 ‘위궈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클럽 버닝썬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대만 여성 린사모의 남편은 수십조원대 도박 재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대만에서는 ‘린사모’가 롯데월드타워 68층에 위치한 펜트하우스 등 여러 채의 한국 호화 주택에 투자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가 전해지면서 대중의 관심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대만 주간지 징저우칸((鏡週刊)은 3일 린사모의 남편이 도박계의 거물 위궈주((于國柱)라고 보도했다. ‘린사모’라는 호칭은 영어 이름 위주린(Yi-Ju Lin)에서 비롯된 것이며 실제 성은 탕(唐)씨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린사모의 남편이 대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총리급 인사’로 알려졌으나, 온라인 도박 사이트와 도박장을 운영하며 큰 돈을 끌어모은 도박계 거물로 확인됐다.
위궈주는 사업이 한창 번창하던 시기엔 하루 4억 대만달러(150억원)를 벌어들이기도 했다는 게 해당 매체의 설명이다. 그가 중국 도박 사이트 ‘바오잉’을 5년간 운영하면서 벌어들인 수입은 자그마치 4000억 대만달러, 한화로 14조원에 이른다고.
위궈주가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즉석에서 부인에게 700만 대만달러(약 2억6천만원)에 달하는 포르쉐 자동차를 사 준 일화는 지금까지도 대만 자동차업계에 전설로 전해진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린사모의 실제 신분에 대해 위궈주의 여러 부인 중 하나라는 설과 두 번째 부인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도박 재벌로 승승장구하던 위궈주는 몇 번의 신변 위협을 당하기도 했다. 2005년 한 조직폭력배 두목에게 납치 당해 죽다 살아나기도 했다. 당시 납치일당 두목은 위궈주의 몸값으로 40억 대만달러(약 1470억원)을 요구해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린사모는 버닝썬 초기 1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린사모의 자금 흐름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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