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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꽃미남 가수 심신이 고등학교 시절 밴드 경험을 들려준다.
오는 5일 방송되는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1991년 히트곡 ‘오직 하나뿐인 그대’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인기몰이를 한 90년대 최고의 꽃미남 스타 가수 심신이 출연한다.
심신은 지난해 말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밴드 ‘퀸(Queen)’ 열풍을 일으킨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언급하며 고등학교 시절 ‘퀸(Queen)’의 이야기와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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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심신은 프레디 머큐리가 로컬밴드를 찾아갔듯 ‘버닝스톤즈’ 밴드를 찾아가 오디션에 응시했고 당시 고등학교 3학년 선배들을 제외하곤 유일한 1학년 멤버로 합격해 밴드의 보컬로 활동했다고 전했다. 그 이후 ‘버닝스톤즈’는 방학 때면 전국 여러 지역을 돌며 무대를 찾아 나섰고, 특히 1983년 겨울, 심신을 제외하고 졸업을 앞뒀던 다른 멤버들은 본격 취업을 위해 나이트클럽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고 한다. 비록 심신은 고등학교 1학년생이었지만 밴드 보컬로 오디션을 같이 보러 다니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전했는데...
군산에 있는 나이트클럽 오디션에 낙방 후 배를 타고 대천해수욕장까지 온 멤버들은 겨울 한산한 대천 바다 앞 나이트클럽에서 본격적인 공연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집을 나섰던 10대 밴드 ‘버닝스톤즈’의 나이트클럽 생활은 녹록지 않았고 박봉에 먹을 것이 없어 대천 앞바다 썰물 때 작은 소라를 줍거나 말린 오징어를 서리해 먹기까지 했다는데! 심신은 배고팠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순수했던 그 시절이 인생의 황금기였다며 회상에 잠겼다는 후문.
하지만 밴드 ‘버닝스톤즈’는 성공 가도를 달리기도 전에 멤버들과의 이별이 먼저 찾아오고 말았다. 고등학교 졸업 후 성인이 된 선배들과 달리 학생이었던 심신은 방학이 끝나고도 학교로 돌아가지 않았고, ‘버닝스톤즈’가 머물던 대천 숙소에 심신의 아버지가 찾아와 심신을 집으로 데려가 버린 것이다. 심신은 “자다가 눈을 떠보니 아버지가 리더였던 희현 형을 혼내고 계셨다”며 그 과정에서 밴드의 리더로서 윤희현이 대표로 뺨을 맞기도 했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아버지의 반대로 갑작스럽게 밴드와 헤어지게 된 심신은 또다시 ‘버닝스톤즈’를 찾아갔으나 리더 윤희현은 냉담하기만 했다. 그는 “희현 형에게 거절당하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소외감과 서운함을 느꼈다”, “마치 이혼 당하는 기분이었다”며 서운한 마음에 그 후로 멤버들과 연락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어느덧 35년이 흐른 후, 어린 마음에 멤버들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했던 지난 날
sje@mkinternet.com
사진제공|KB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