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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앵란 故 신성일 향한 그리움 사진=DB |
4일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 세미나실에서는 한국영화박물관 신규기획전시 ‘청춘 신성일, 전설이 되다’ 개최 기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엄앵란은 전시회를 본 소감으로 “눈물이 핑 돌더라. 우리가 데뷔할 시절에는 박물관이 없었다. 영화인으로서 너무나 반갑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예전에는 영화배우를 보고 ‘딴따라’라 불렀는데 이제는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으스댈 수 있을 것 같다”며 “영화 공부하는 학생들을 모두 데려와 관람시키고 싶다. 신성일, 엄앵란을 자랑하려는 게 아니라 너희들도 열심히 하면 이렇게 될 수 있다는 힘을 주고 싶다”고 감격했다.
엄앵란은 “그동안 사람들에게 슬픈 모습과 눈물을 보여주기 싫어서 줄곧 집에서 지냈다”며 “저녁 노을만 보면 ‘나는 언젠가는 가겠지’ ‘이 양반은 지금 어떻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리 없는 눈물이 나도 모르게 주르륵 흐르더라”라며 고 신성일을 그리워했다.
고 신성일은 지난해 11월 4일 오전 2시 25분께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방송을 통해 폐암 3기 판정을 받았다고 알린 그는 건강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1년 넘게 병마와 싸워왔다.
한편 ‘청춘 신성일, 전설이 되다’는 이날부터 6월 30일까지 한국영화박물관에서 열린다.
MBN스타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