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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오지연 객원기자]
딸 김소연을 안아 주며 오열했던 최명길이 모정 대신 야심을 택했다.
오늘 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친모임이 밝혀진 가운데 전인숙(최명길 분)은 출근길에 기자와 마주쳤다. 인터뷰를 거절한 전인숙에게 기자는 “28년 전에 놓고 오신 따님은 잘 지내고 있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전인숙은 친딸 강미리(김소연 분)의 사표를 수리하라고 지시했다.
이 사실을 모르는 강미리는 전날 한태주(홍종현 분)과 먼저 식사하자고 청했다. 밝아진 강미리를 보고 한태주는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다. 강미리는 “사표 안 내기로 했다”며 머뭇거리다 먼저 한태주의 손을 스윽 잡아 설레게 했다. 집에 가는 길에 들뜬 한태주는 “여기 회사 아니잖아요”라며 강미리의 손을 꼭 잡았다.
반면 한회장(동방우 분)은 전날 전인숙을 불러 압박을 줬다. “28년이라고 했나? 내가 사람 보는 눈은 정확해”라며 윽박질렀다가 “나 자네 많이 믿어. 알아? 또 믿어보지 뭐”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계속 했다.
한편 전인숙은 자신의 식사 대접을 박차고 나간 강미리의 뒷조사를 심부름센터에 의뢰해 모든 사실을 알아냈다. 처음엔 부들부들 떨며 오열했지만 이내 박선자(김해숙 분)의 가게로 찾아갔다. 첫딸 강미선(유선 분)과 화해해 기분이 좋은 박선자는 갑자기 쳐들어와 따지는 전인숙에게 맞서 따졌다. 전인숙은 “형님이 뭔데 덥석 자기 딸처럼 키웠냐?”며 “내가 준 돈은 딸들한테 썼느냐?”고 소리질렀다. 박선자는 “돈이 그리 좋아서 6살 난 애를 그 추운 겨울에 내동댕이쳤냐?”며 반박했지만 둘이 같은 회사임을 알고는 넋이 나가 계속 울기만 했다. 마침 온 첫딸 강미선(유선 분)이 전인숙을 내쫓았지만 친모와 키워준 엄마 둘 다 오열했다.
몸져 누운 박선자에게 강미리를 비롯한 딸들이 다 빌었지만 박선자는 “다 필요 없다”며 강미리에게 “네 엄마가 준 돈이다. 좀 빌 거야. 내가 가게 힘들 때나 미선이 혼수 때 좀 썼다”며 통장을 내밀었다.
한편 전인숙은 딸 강미리의 오피스텔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 집에서 실컷 울다 진이 빠진 강미리는 한태주의 걱정하는 문자를 보며 친모와 맞닥뜨렸다. 전인숙은 “왜 먼저 말하지 않았니? 시간도 기회도 많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강미리가 어쩔 줄 모르자 전인숙은 “엄마한테 와 봐. 안아 보자, 우리 딸”이라며 참고 있던 감정을 터뜨렸다.
전인숙은 “이제 와 생각하니 모든 게 다 이해가 되더라. 아주 반듯하게 컸구나. 똑똑하고, 능력있고, 야무지고… 그리고 너 아주 이뻐”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모녀는 처음으로 부둥켜안고 오열했다.
하미옥(박정수 분)은 골프를 치러 갔다가 다리를 다쳤다. 하미옥은 며느리 강미선(유선 분)이 결근까지 했다는 소리를 듣고 벼르고 기다렸다. 심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