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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드 엔플라잉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
엔플라잉은 2015년 EP 앨범 ‘기가 막혀’로 데뷔했다. 지난 1월 발매한 ‘옥탑방’이 역주행에 성공하며 대세 밴드로 자리매김했지만, 이전까지의 활동기는 순탄치 않았다. 2년이라는 짧지 않은 공백기도 거쳐야 했다. 이들에게 쉼 없이 달려온 지난 5년간의 시간은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지난 시간이 있었기에 모든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돌아봤을 때 부끄럽게 준비한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 밴드다보니 가장 먼저 하나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 서로에게 다가가려고 많이 노력했다. 비로소 하나가 됐다고 느껴질 때, 우리가 열심히 해왔구나 싶었다.”(이승협)
“‘옥탑방’으로 1위 했을 때, 가족들과 지인들이 많이 축하해줬지만 소속사 식구들이 먼저 기뻐해주고 많이 울기도 했다. 우리가 5년간 허투루 음악하진 않았구나. 사람 대 사람으로 많이 예쁨받고 사랑받으면서 음악했구나 싶었다. 그래서 소속사 식구들에게 고맙다.”(김재현)
“1위하고 주변에서 울면서 전화하는데 행복했다. 우리의 1등을 위해 대신 울어줄 수 있는 분들과 함께 일한다는 게 행복했다. 내가 진짜 행복한 삶을 살고 있구나 느낀 계기였다.”(차훈)
엔플라잉은 터닝포인트가 된 순간을 묻자 유회승의 합류를 꼽았다. 유회승의 합류로 멤버들의 사이가 더욱 끈끈해졌다고 설명했다.
“회승이가 들어온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전부터도 하나였지만, 회승이가 저희를 더 끈끈하게 만들어준 매개체 역할을 해준 것 같다.”(차훈)
“이름도 유회승이지 않나. 유(柔)하다. 우리가 더 하나가 될 수 있게 힘 써주고 노력해준 동생이다. 음악을 만들 때 회승이 목소리가 더해지면 더 특별해 진다. 덕분에 마음 편히 작업할 수 있다.”(이승협)
“회승이는 장르에 대한 한계가 없다. 이번 앨범에서도 ‘Preview’ 같은 재즈 스타일부터 ‘불놀이’ 같은 내지르는 스타일까지 모든 걸 소화한다. 이 친구의 한계는 어디일까 생각하는데, 끝이 안 보인다.”(김재현)
“사실 매순간 한계에 부딪히는데, 어떻게 돌파해서 돌파해서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래서 항상 성장할 수 있었다.”(유회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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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드 엔플라잉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
엔플라잉은 신곡 ‘봄이 부시게’ 발매 후 지난달 27일 단독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이날 공연은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돼 엔플라잉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매진이라는 단어를 듣고 기분이 좋았다. 이만큼 우리를 찾아주는 구나. 조금 아쉬웠던 건 여러 팬들이 표를 못 구했다는 얘기를 하시더라. 다음엔 더 욕심내서 큰 공연장에서 하면 어떨까 싶다.”(유회승)
“사실 이번 공연장은 저희한테 작은 곳이 아니다. 이보다 더 작은 공연장에도 섰었다. 저희에겐 매진된 게 더 크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욕심 부려서 더 큰 곳으로 가고 싶다.”(이승협)
“옛날에 작은 클럽에서 공연할 땐 출연하는 밴드들끼리 서로 관객이 되어주다 자기 차례가 되면 무대에 오르기도 했었다. 그런 공연부터 차근차근 해왔고, 관객이 한 명만 오셔도 그분을 위해 연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엔 저희 음악을 듣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아졌다는 걸 실감한다.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더 넓은 공연장에서 공연하고 싶다.”(김재현)
“이번 공연에 못 오신 분들에겐 계속 다른 공연으로 보여드리겠다.”(이승협)
“엔플라잉은 성장형인 것 같다. 차근차근 한 단계씩 올라가는 밴드라, 앞으로 더 성장해 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김재현)
데뷔 후 가장 찬란한 봄날을 만끽하고 있는 이들에게 미래의 엔플라잉은 어떤 모습일까.
“예전엔 콜드플레이나 마룬5 같은 슈퍼밴드가 되고 싶었다. 이
“공연장은 커지되, 저희는 그대로 였으면 좋겠다.”(김재현)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