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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드 엔플라잉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
엔플라잉은 지난 4월 24일 ‘플라이 하이 프로젝트 #3 봄이 부시게’를 발매했다. 지난 1월 발표한 ‘플라이 하이 프로젝트’의 두 번째 싱글 ‘옥탑방’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의도한 건 아닌데, ‘봄이 부시게’는 ‘옥탑방’과 약간 이어지는 느낌이 있다. ‘옥탑방’은 위로를 하기 위해 만든 곡인데, ‘봄이 부시게’의 달달한 봄에서 지금은 씁쓸한 봄이 됐지만 서로를 위로해주자는 이야기가 만들고 보니 닮아 있는 것 같다. 들으시는 분들이 마음이 따뜻해질 것 같다.”(이승협)
리더 이승협의 자작곡인 ‘봄이 부시게’는 달콤씁쓸한 순간마다 결국 서로만이 서로를 채워나가는 따뜻한 연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봄에 느껴지는 다양한 온도만큼이나 다양한 감정의 파도를 겪는 연인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봄이 부시게’에서의 봄은, 계절 봄을 겨냥한 느낌은 아니다. 각자만의 봄의 느낌이 있지 않나. 날씨가 더워져도 듣기 좋을, 청량하고 시원한 느낌이 있다.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곡이다.”(이승협)
“‘봄이 부시게’를 들으면 밖에 초록나무를 봐도 벚꽃이 보일 거다(웃음).”(김재현)
‘봄이 부시게’는 멤버들에게 따스한 마음과 특별한 시간을 선물했다. 더불어 음악적으로 한층 성장할 수 있게 해준 엔플라잉을 위한 맞춤곡이다.
“어느 날 차를 타고 이동하며 ‘봄이 부시게’의 데모 버전을 듣고 있었는데, 매일 보던 영동대교가 예뻐 보이고, 그 순간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승협이 형에게 ‘이 곡 평범한 것 같은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는 것 같다’고 했었다.”(유회승)
“그 이야기를 듣고 기분 좋았다. 또 재현이가 평소에 좋다는 말을 잘 안 하는데, ‘봄이 부시게’를 듣고 좋다고 하더라.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걸 처음 봤다.”(이승협)
“진짜 좋았다. 너무 좋아하는 스타일의 노래이기도 하고, 드럼 적으로 봤을 때도 그동안 연주해보지 못한 스타일이었다. ‘봄이 부시게’를 통해 덕분에 더 많이 성장하고 있다.”(김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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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드 엔플라잉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
새 앨범엔 ‘봄이 부시게’ 외에도 ‘놔 (Leave It)’ ‘불놀이 (Flowerwork)’ ‘Preview’와 ‘옥탑방’, 첫 번째 플라이 하이 프로젝트로 발표한 ‘꽃’이 실렸다. 특히 이승협은 전곡에 참여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며 아티스트의 면모를 자랑했다.
“이야기하다 영감이 떠오를 때도 있고, 영화나 그림을 보거나 다른 사람의 음악을 들을 때도 있다. 아이디어 노트가 꽉 차 있다.”(이승협)
“뜬금없는 곳에서 기발한 생각을 한다. 갑작스럽게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타입인 것 같다.”(김재현)
“가사에 ‘눈 이불’이라고 있는데, 자고 일어나서 창밖을 봤더니 다 눈으로 덮여 있었다. 이불처럼 덮인 것 같아서 ‘과거에 우리가 같이 쓰던 이불은 따뜻했는데, 지금은 이 이불이 녹아 없어지면서 너도 없어질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이승협)
“이 이야기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더라(웃음).”(유회승)
멤버들은 타이틀 곡은 물론, 모든 수록곡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본인의 취향에 맞는 추천곡을 소개하면서 고루 사랑받았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개인적으로 전곡을 추천하고 싶지만, ‘Preview’라는 노래는 영화의 한 장면을 생각하면서 흐름을 따라갔다. 재밌는 부분이 많다.”(이승협)
“‘놔’가 과격한 것 같지만, 막무가내로 과격하지 않다. 심심하지 않고 신나고 재밌는 요소가 많아서 추천하고 싶다.”(유회승)
“개인적으로 ‘불놀이야’를 추천하고 싶다. 거기서 회승이가 정말 멋있다. 노래를 듣자마자 대단하다고 느꼈다. 밀고 당기는 게 대단하다. 신나고 멋있었다.”(김재현)
“저도 ‘Preview’를 추천하고 싶다. 록이랑 메탈을 좋아하는데, 처음으로 재즈라는 장르를 시도해
“결론은 이번 앨범의 전곡을 추천하고 싶다(웃음).”(김재현)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인터뷰③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