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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미연이 순탄치 않았던 인생사를 공개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오미연의 일생이 조명됐다.
오미연은 지난 1973년 MBC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오미연은 "MBC 공채에서 40명을 뽑는데 4300명이 지원을 했다. 그래서 합격은 기대도 안 했는데 1등으로 합격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땐 여배우들이 서른 살을 넘기지 못했다. 그런데 조연 배우들은 오래 하더라. 그래서 나는 조연으로 커야겠다. 나이 먹어서 힘이 없을 때까지 배우 생활을 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오미연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1987년 MBC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에서 조연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그해 겨울, 교통사고를 당했다. 오미연은 "음주운전을 하신 분이 중앙선을 침범해왔다. 코가 절단되고, 양쪽 무릎뼈도 깨졌고, 성한 건 오른쪽 손 하나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큰 사고를 당했으나 임신 중이던 오미연은 끝까지 아이를 포기하지 않았고 수술도 거부했다. 오미연은 "전신마취와 중절 수술을 포기하고, 자연적으로 낫는 시간을 기다리느라 오래 걸렸다"면서 "사고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딸이 7개월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뇌수종에 걸렸었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놨다.
오미연은 "걔가 아플 때 내 가슴이 너무 아프다. 너무 미안하고 지금도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딸이 시집을 갔는데도 아프다고 하면 내가 데려와서 고쳐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일찍 태어난 막내딸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아픔들을 겪었지만 오미연은 여전히 긍정적이었다. 오미연은 "많은 역경이 사람 오미연을 만드는 데 좋은 자료들이 됐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많은 사람의 고통도 이해하고, 함께 아파할 줄도 알고, 함
한편, '사람이 좋다'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생 드라마를 담고자 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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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