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혈사제’에서 음문석, 안창환과 러브라인을 만들려 했다는 금새록. 제공|UL엔터테인먼트 |
(인터뷰①에서 이어) 금새록의 ‘열혈사제’ 엔딩 장면은 시청자들을 폭소하게 했다. 또 다른 악의 무리를 처단하러 가는 구담 어벤저스의 모습이 등장한 가운데, 금새록이 음문석(장룡 역)을 패러디 한 것. 똑떨어지는 단발에 빨간 정장을 입은 그의 모습은 종영 후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금새록은 “원래는 제가 수녀님으로 등장을 하는 거였다”라며 엔딩 비하인드를 전했다.
“원래 수녀 복장을 입기로 했는데 ‘더 재미있는 것이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다고 감독님이 아이디어를 주셨어요. 그래서 음문석 선배에게 전화를 해서 ‘가발과 의상을 내가 빌려서 표현해도 될까?’라고 물어봤죠. 재미있겠다고 흔쾌히 오케이를 해줬어요. 또 장룡의 톤으로 대사를 하고 싶어서 음문석에게 대사를 녹음을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죠. 톤이나 이런 부분도 계속 연습을 하고 촬영을 했는데, 음문석 선배도 ‘잘 했다. 귀여웠다’고 해줘서 굉장히 뿌듯했었어요.(웃음)”
음문석의 이야기를 하던 중, 또 다른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어볼 수 있었다. 극 중 음문석, 안창환(쏭삭 테카라타나푸라서트 역)과 나름의 러브라인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는 것. 금새록은 ‘열혈사제’에서 사제인 김남길을 짝사랑했다. 이뤄질 수 없는 짝사랑에 배우들끼리 다른 러브라인을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결국은 편집돼 아쉬움을 남겼다는 후문이었다.
“제가 드라마에서 한 번도 러브라인이 없었거든요. 이번에도 이뤄질 수 없는 짝사랑이었고요. 그래서 음문석 선배랑 ‘오빠가 날 좋아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작품을 보시면 음문석이 저를 보는 신에서 계속 윙크를 해요. 저희끼리 그렇게 연기를 했죠. 그런데 어느 순간 보니까 음문석과는 안되겠더라고요. 이후 안창환이 저를 살려주고, 제가 감사하다고 말하는 신이 있는데 거기서 제가 눈에 하트가 나오게 연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편집이 됐더라고요. 감독님, 작가님은 모르는 저희만의 러브라인이 있었죠.(웃음)”
↑ 금새록은 ‘열혈사제’를 하며 애드리브가 늘었다고 했다. 제공|UL엔터테인먼트 |
“대본에 없는 상황들을 만들어 가는 것이 어려웠어요. 감독님께 ‘해보고 싶어요’라고 표현하기도 어려웠고요. 하지만 선배들이 그런 것들을 자유자재로 하다 보니까 함께 촬영을 하는 스태프분들도 재미있어하고, 시청자분들의 반응도 좋더라고요. 제가 애드리브를 욕심내는 역할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랩을 하는 장면과 같은 경우에는 살짝 말씀드릴 수 있었어요. 나중에는 다들 제 랩을 말리시더라고요.(웃음) 그래도 현장에서 그런 것들을 해볼 수 있었다는 것이 큰 발전인 것 같아요.”
지난해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로 혜성같이 등장해 눈도장을 찍더니 ’열혈사제’로 굳히기에 성공한 금새록. 차기작인 OCN 새 드라마 ’미스터 기간제’로 데뷔 후 첫 주인공을 맡게 됐다.
그는 “대표님께 ‘일 좀 하고 싶어요’라는 말을 했을 때가 엊그제인데 이제는 ‘피곤해요’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면서 “꾸준히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고, 감사하다는 마음이 든다. 지금은 더 열심히 해야 되는 단계가 아닌가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배우로서의 금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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