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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수영은 코미디 영화 `걸캅스` 출연이 기회이자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제공|CJ엔터테인먼트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최수영(29)은 ‘걸캅스’ 속편을 강력하게 희망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코미디 연기 도전에 나선 그는 영화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수영은 영화 ‘걸캅스’(감독 정다원)에서 미영(라미란 분)의 단짝 동료인 민원실 주무관 장미를 연기했다.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이야기를 담은 작품.
최수영은 ‘걸캅스’에서 차진 욕과 능청스러운 연기로 웃음을 선사하며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쏟아지는 호평에 “대본이 재미있고 장미라는 캐릭터는 자기만의 말투를 가지고 있는 친구”라며 “감독님이 원하는 톤에 캐릭터가 확고했다. 저는 100% 표현해내면 되는 거였다. 첫 코미디 연기 도전에 감사한 현장을 만난 게 아닌가 싶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무엇보다 최수영은 ‘발상의 전환’으로 자신을 캐스팅한 정다원 감독과 제작사에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최수영은 “시작이 소녀시대여서 영화 문을 연다는 것이, 할 수 있는 것이 한정되어 있다고 느꼈다. 하고는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할 때 이런 역할이 주어진 건 ‘발상의 전환’이라서 감사하다. 훨씬 풀어지고 코미디 잘할 수 있는 배우에게 맡겨도 되는데 저에게 맡겼다는 게 제작자와 감독님에겐 모험이 아닐까 싶다. 제게 믿고 맡겨준 게 너무 감사하다”고 재차 말했다.
“처음에 대본 받고 장미 대사를 보는데, 극 초반 사건 설명이 지나고 장미 첫 대사를 봤을 때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꼭 하고 싶었죠. 뒤로 갈수록 장미와 미영 지혜(이성경 분)의 케미가 돋보이는 장면을 보면서, 여자 셋이 나와 연기하는 모습을 상상하는데 그동안 본 적이 없기도 했고 감사한 기회인 것 같았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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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수영이 라미란, 이성경과 호흡한 `걸캅스` 속편 제작을 희망하며 애정을 보였다. 제공|CJ엔터테인먼트 |
망설임 없이 ‘장미’ 캐릭터에 올인한 최수영은 “욕설 연기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너무 좋았다. 장미는 특이한 캐릭터다. 저에겐 도전이고 기회였다”며 “코미디 연기를 몸소 체험했는데 너무 어려웠다. 호흡을 가지고 놀면서 나도 재밌어야 하고 보는 사람도 재밌어야 하는데 되게 어려웠다. 진짜 코미디는 만드는 사람도 연기하는 사람도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수영은 피아노 치듯 키보드를 치거나 가운뎃손가락으로 안경을 올리며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그는 “감독님이 키보드 치는 걸 따고 저에게 막 해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피아노 치듯이 해보고 팔꿈치로도 해봤다. 그중에서 괜찮은 장면을 뽑아서 써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멜리사 맥카시 주연의 영화 ‘스파이’(2015)를 참고했다는 그는 “감독님이 ‘스파이’를 재미있게 보셨다고 하더라. 그런 한국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하셨다. 장미 캐릭터를 연기할 때 제가 많이 봤으면 좋겠다고 해서 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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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수영이 '걸캅스'의 장미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제공|CJ엔터테인먼트 |
장미의 손톱부터 의상까지 최수영의 노력과 고민의 흔적이 담겨 있다. 그는 정다원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파마를 하고, 안경을 쓴 지금의 장미를 완성했다.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는 최수영은 최선을 다해 장미가 됐다. 올해 ‘막다른 골목의 추억’으로 첫 스크린 주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걸캅스’로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발산한 최수영은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그동안 영화 오디션을 보고 떨어지기도 했고,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