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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박수아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
박수아는 2010년 그룹 애프터스쿨의 리지로 데뷔했다. 부산 출신인 그는 거리낌 없이 사투리를 구사하며 통통 튀는 입담과 남다른 예능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작년 5월 애프터스쿨을 졸업한 그는 이범수, 오연서 등이 소속된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배우 행보에 나섰다.
그는 활동명을 바꾸게 된 계기에 대해 “회사와 합의하에 활동명을 바꾸게 됐다. 부모님도 새 출발 하려면 리지라는 이름 대신 새로운 이름으로, 신인의 자세로 다시 시작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하셨다. 본명은 박수영이다. 그래서 주변에서 ‘빡수’라고 불렀는데, 그걸 살리고자 했다. 그런데 연예인 중에 수아보다 수영이라는 이름이 많더라. 나중을 고려해서 박수아로 활동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명한 이름이 아직까지도 어색하긴 한데, 주변에서 수아라고 불러주시니 적응된 것 같다. 옛날에는 수아라고 해도 저 부르는지 몰라서 멍하니 있다가 뒤늦게 대답한 적도 있다”라는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리지라는 이름을 떠나보내는데 아쉬움은 없을까. 박수아는 “박수아라고 하면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다. 리지라는 이름으로 쌓아온 10년의 커리어가 있고, 저를 만들어준 이름이라 고맙지만, 어떻게 보면 예능 이미지로 굳혀진 이름이라 캐릭터의 다양성을 보여 드리는데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름은 감사하지만 장수하려면 활동명을 바꾸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리지는 외국 가서 영어 이름으로 쓰면 되지 않나”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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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박수아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
박수아는 이미지 변신에 대한 갈증이 컸냐는 질문에 “일부러 이미지 변신을 하려고 하진 않았다. 그러면 오히려 대중들이 거부감을 느낄 것 같다. 대중들은 예능에 나왔던 20대 중반의 모습을 기억하기에 지금의 모습은 잘 모르실 것 같은데, 억지로 성격을 바꿀 생각은 없었고, 나이를 먹으면서 차분해지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무대 위 그의 모습을 기억하고, 그리워하기도 한다. 가수 출신으로서 무대에 대한 그리움은 없을까. 그는 “무대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 않다. 충실히 배우 활동에 전념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 아직도 애프터스쿨 시절 동영상을 많이 찾아보고, 노래방에서 제 노래를 부른다. 멤버들도 다시 뭉칠 의향이 있어서 나중에 ‘슈가맨’ 같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출연하고 싶다”고 작은 바람을 내비쳤다.
끝으로 배우 박수아의 꿈을 밝혔다. 그는 새로운 이름을 널리 알리고,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들과 꾸준히 만나고 싶다며 신인의 자세로 임하겠다는 패기 넘치는 각오를 다졌다.
“박수아라는 이름을 더 알리고 싶다. 지금은 다작하는 게 꿈이다. 일할 때 가장 행복하다. 놀면 뭐하나. 젊을 때 일 많이 하는 게 좋은 거 아니겠나(웃음)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