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살림남2’ 김승현父, 형제들과 광산소년단 결성.. 전국노래자랑 예선 참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누리 객원기자]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김승현 아버지가 전국노래자랑에 도전했다.
29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는 김승현의 아버지가 형제들과 함께 전국노래자랑 예선전에 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승현의 작은 아버지인 양평 삼촌은 양평노래자랑에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평 삼촌은 자신의 형이자 김승현의 아버지에게 듀엣을 제안했다. 김승현 어머니 백여사가 극렬하게 반대하자 양평 삼촌은 조카들과 형수님에게 공장일을 해달라고 부탁하며 뜻을 꺾지 않았다.
이어 양평 삼촌과 아버지는 노래 선곡을 시작했다. 아버지는 “태진아가 최양락이면 박상철은 변기수다”라며 태진아를 적극 추천했다. 김승현은 할담비의 ‘미쳤어’ 영상을 보여주며 “뻔한 트로트 보다 이런 게 좋다”라고 설명했다.
할담비가 인기를 끌었다는 말에 생각에 잠긴 아버지는 “우리도 양평노래자랑말고 전국노래자랑 나가자”라고 판을 키웠다. 김승현은 서울 광진구에서 전국노래자랑 예선이 있다고 말했다.아버지는 광산 김씨 삼 형제가 무대에 서자며 큰형님까지 설득하자고 했다.
그러나 큰아버지는 무뚝뚝한데다가 노래자랑에 참여할 거 같지 않았다. 아버지는 무조건 형님의 말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큰형님이 가수 뺨친다”라고 은근 칭찬했다. 동생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진 큰형님은 “설운도 노래로 하자”며 제의를 받아드렸다.
삼 형제는 ‘광산소년단’이라는 이름으로 교복을 입고 예선에 참여했다. 광산소년단은 예선 통과는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했지만 뛰어난 실력자 앞에서 기가 죽었다. 이윽고 광산소년단의 차례가 됐고 세 사람은 심사위원에게 정중하게 인사하며 노래를 시작했다.
설운도의 ‘사랑의 트위스트’를 부른 광산소년단은 박자와 음정을 다 틀렸다. 특히 김승현 아버지는 노래 도중 마이크를 들고 만세를 했다. 백여사는 “내가 나가도 저거보다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게다가 광산소년단 다음으로 나온 팀이 똑같은 선곡으로 무대에 올랐다. “저희가 더 잘합니다”라고 말한 혼성그룹은 쾌조의 스타트와 구성진 노래 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승현은 “최악의 대진운이었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결국 혼성그룹이 본선에 진출한 가운데 광산소년단은 예선에서 탈락했다. 아버지는 “젊은 사람들을 이길 수 없잖아요”라고 소감을 밝히며 “오늘부터 광산소년단은 해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