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정은지가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스마일이엔티 |
정은지는 2011년 에이핑크 EP 앨범 ‘Seven Springs of Apink’로 연예계 데뷔한 뒤 다수 히트곡을 통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듬해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성시원 역을 맡으며 배우 데뷔까지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연기를 시작한 지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배우보다는 ‘연기돌’이라는 수식어가 따른다.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작품이 성공해도 떼기 어려운 수식어인 게 사실이다. 정은지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정은지는 이 같은 일각의 편견에 투덜거리기보다 긍정적인 부담감을 안고 앞으로 나아간다.
“제가 중년이 되더라도 ‘아이돌 연기자’라는 말은 붙을 것 같다. 이런 수식어를 떼어내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저와 함께 활동하는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끔 노력할 뿐이다. 저뿐만 아니라 연기를 하는 모든 분들이 부담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아이돌 출신 연기자를 보는 시각도 좀 더 긍정적으로 변하지 않을까.”
↑ 최근 정은지가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스마일이엔티 |
배우 정은지를 있게 한 건 ‘응답하라 1997’(이하 ‘응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은지 특유의 쾌활한 모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시대상이 만나 매력적인 시너지를 발휘했다. 정은지에게 ‘응칠’은 아주 완벽한 첫발이자, 말로 표현 못할 존재다.
“첫발을 너무 잘 떼서 뒷발이 부담스럽다.(웃음) ‘응칠’은 제게 은혜 같은 드라마다. 그 덕분에 연기를 알게 됐고, 재미를 느꼈고, 좋은 친구들을 만났다. 단 한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굉장히 큰 존재감으로 다가온다. ‘응칠’을 찍을 땐 아는 게 없으니 겁도 없었다. 다짜고짜 머리부터 들이밀며 촬영한 느낌이다. 그래서 드센 성시원 역이 잘 표현된 게 아닐까 싶다.”
지난 9년 동안 정은지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준 건 에이핑크 멤버들과 팬들이다. 그들이 있어서 힘을 낼 수 있었다. 결코 짧지 않은 9년이라는 가능했던 이유는 서로의 속내를 진솔하게 터놓은 시간들 덕분이었다.
“데뷔 초에는 ‘일단 뜨자’가 목표였다. 제대로 된 활동이 없어서 갈증이 많았다. 우리는 개인 플레이가 확실해서 그런지 서로를 더 존중해준다. 만약 누군가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