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자 발언 논란, 두 번의 사과→팬들 지지 성명문 발표 but ‘여론 싸늘’ [M+이슈]

↑ 홍자 발언 논란 사진=MK스포츠 김재현 기자

트로트가수 홍자가 발언 논란에 두 번의 사과를 전했으나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그 와중 팬들은 지지 성명문을 발표하며 그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지역 비하 논란에 휘말렸던 홍자는 11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우리 홍일병님들께 염려를 끼쳐 들여서 죄송하다. 물론 의도는 그런 게 아니었지만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 우리 홍일병님들께 면목이 없다”라면서 “홍자는 오뚝이처럼 일어나서 살겠다. 제겐 늘 내편 홍자시대가 있지 않나”라며 “지난 실수는 실수로써 남기고 앞으론 더 담대하게 더 더 잘 해낼 것이니 전혀 걱정마라”고 사과 및 각오를 전했다.

이에 앞서 홍자는 한 차례 사과를 전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0일 SNS를 통해 “적절치 않은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없이 저의 실수이며, 저의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의 글을 올렸다.

홍자가 재차 사과를 전하자 디시인사이드 홍자 갤러리 측은 그의 사과에 지지 성명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홍자 팬덤은 “홍자는 마음 내면의 감수성이 워낙 풍부해서 평소 사소한 것도 쉽게 지나치는 경향이 없고, 항상 주위 사람들의 말에 귀를 잘 기울이는 편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트로트의 특성상 주 시청자 층이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다 보니, 지역감정에 대한 악플을 많이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당시 지역의 특성에 대해 표현한다는 것이 약간은 오해의 소지를 불러올 발언을 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홍자는 결코 지역감정을 유발하려 하지 않았으며, 특정 지역을 비하할 의도는 더더욱 없었다는 것을 팬들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라며 그를 향한 믿음을 전했다.

이어 “최근 콘서트 무대에서도 정말 많은 분들이 환호를 해 줘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을 정도로 너무나도 마음이 여린 친구다. 향후 대한민국 트로트계를 이끌어 나갈 홍자가 이번 일로 많은 상처를 받아, 앞으로 스스로 무대에 서는 걸 두려워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혹여나 홍자의 발언으로 상처 입은 국민 여러분들께는 팬덤 측도 너무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너그러이 한 번만 용서를 해 주시기를 간곡히 청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자는 지난 7일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열린 ‘2019 영광 법성포 단오제’ 특설무대에 올라 축하공연을 펼친 후 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했다. 전라도 행사에 처음 서게 된 홍자는 “제가 무대에 올라오기 전에 전라도 사람들은 뿔도 나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도 있고 그럴 줄 알았다”고 말한 것.

이는 첫 전라도 행사에 떨리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지만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발언이다.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홍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두 번의 사과를 전했다.

그러나 여론은 싸늘한 반응이다. 지역 비하의 의도가 없었다고 하지만 잘못된 발언인 만큼 실망감이 크다는 입장이 대다수다. 현재 TV조선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미스트롯’의 최종 12인은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중 최종 3위를 한 홍자는 송가인 못지 않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지역 비하 논란으로 인해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