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이 마약 수사 보고서 받았다”…검찰 향한 부실수사 의혹↑

↑ 비아이 마약 수사 의혹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검찰이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와 관련한 마약 수사 보고서를 받았음에도 모른척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부실수사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17일 KBS에 따르면 검사 측이 피의자 A씨가 진술을 번복한 다음 날 ‘비아이 마약 의혹’의 번복된 경위와 의혹이 담긴 수사보고서, A씨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검찰에 제출했다.

해당 수사 보고서에는 ‘피의자가 마약류를 교부한 김한빈 관련’이라며 비아이의 본명까지 적시된 상태였다. 보고서에는 A씨가 처음 조사에서 마약을 구입해 비아이에게 전달했다는 사실과 정황을 입증할 대화 내용이 함께 담겨 있었다.

또한 YG엔터테인먼트에 불려가 마약으로 검거되면 ‘일처리’를 해주겠다며 ‘비아이 마약 의혹’과 관련한 얘기를 절대 하지 말라는 주의를 들었다는 것과 포함돼있었다.

이어 경찰의 3차 조사 당시 A씨가 변호인과 출석해 “횡설수설하며 석연치 않게 이전 진술을 번복했다”며 “변호인이 A씨가 진술을 하지 못하게 하고 옆에서 모호하게 진술하도록 메모를 해주는 듯 보였다”라고 수상했던 당시 상황 설명도 적혀있었다.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경찰 관계자는 KBS 취재진에게 “비아이를 조사하려고 했지만 A 씨의 진술번복 바로 다음 날인 2016년 8월 31일에 검찰이 사건을 바로 송치하라고 지시해 사건을 넘겼다”며 “검찰이 비아이를 조사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아이의 검찰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가수 승리 등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의 마약 논란과 관련한 수사들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보도가 계속되며 일각에서는 검찰, 경찰에 대한 부실수사가 아니냐란 반응을 보이며 지적하고 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