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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솔로 앨범 ‘날씨 좋은 날’로 돌아온 B1A4 산들. 제공|WM엔터테인먼트 |
그룹 B1A4 멤버로, DJ로, 뮤지컬 배우로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산들(27·본명 이정환)이 솔로 가수로 돌아왔다. 2016년 첫 솔로 앨범 ‘그렇게 있어 줘’로 스물다섯 청년의 진솔한 이야기를 보여준 산들은, 지난 3일 발매한 미니 2집 ‘날씨 좋은 날’로 아티스트로서 한 단계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20대 여성 리스너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산들과 만나 멤버 변동이 있었던 B1A4부터 앞으로의 음악적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솔로 1집 앨범이 나온 지 3년 정도가 됐거든요. 오랜만에 2집 앨범을 낸다는 생각에 너무너무 떨리면서도 기대가 많이 됐어요. 솔로 앨범을 낼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너무 축복받았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준비했죠. 사실 B1A4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신우형이 갑자기 군대에 가게 돼 제 솔로 앨범 작업에 바로 들어가게 됐어요. 멤버들이 ‘(군 입대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 않냐. 열심히 잘해라’고 응원 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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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멤버 신우에게서 수록곡 ‘사선’을 빼앗아 왔다는 산들. 제공|WM엔터테인먼트 |
“제가 윤종신 선배의 곡을 많이 듣는데, 그런 곡을 부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회사를 통해 부탁드렸어요. ‘곡을 주실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오케이 하셨다고 해서 너무 감사했어요. ‘날씨 좋은 날’을 처음 들었을 때는 엄청나게 큰 대곡과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5분이 넘는 노래라서 마치 박효신 선배의 ‘야생화’와 같이 웅장한 느낌이더라고요. 그래서 더 잘 부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산들의 ‘날씨 좋은 날’은 툭툭 던지는 듯한 창법이 마치 윤종신을 연상하게 한다. “일부러 윤종신처럼 창법을 바꾼 것이냐”라고 물으니, 산들은 “의식해서 부른 것은 전혀 아니다. 저도 몰랐는데, 윤종신 선배와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비슷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법에서도 바뀐 것이 없다. 다만 예전 같았으면 같은 노래라도 조금 더 투박하게 나왔을 텐데, 이번 앨범에서는 소리를 조금 더 부드럽고 유하게 내려고 노력한 부분은 있다”라고 밝혔다.
새 앨범에는 지난 4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송 캠프’에서 북유럽 작가와 협업해 만든 자작곡을 포함한 총 6곡이 수록돼 있다. 이 밖에도 B1A4 멤버 신우의 자작곡, 공찬과의 듀엣곡 등 다채로운 노래들이 있어 한층 깊어진 산들의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세 번째 트랙에 담긴 ‘사선(斜線)’은 지난 1월 입대한 신우가 작사와 작곡을 맡아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산들은 “‘사선’은 사실 제가 신우 형한테 빼앗아 온 노래다”라고 비하인드스토리를 털어놨다.
“저희가 그동안 만들어놓은 곡으로 정규앨범을 내려고 했거든요. 이야기를 하다가 ‘솔로곡도 하나씩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사선’이라는 곡은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