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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8)가 성매매, 성매매 알선, 횡령 등 혐의로 25일 검찰에 송치된다. 공교롭게도 이날부로 승리는 현역 입영 대상자로 전환돼 입영통지서를 기다리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5일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모 전 대표, 승리 등과 유착 혐의를 받아온 윤모 총경을 일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
승리는 지난해 11월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이 발단이 된 이른바 ’버닝썬 사태’의 중심에 서 지난 2월 27일 피내사자 신분 조사를 시작으로 약 3개월간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마약 의혹을 비롯해 성매매, 성매매 알선, 횡령, 탈세 등 다양한 혐의를 받은 승리는 지난 5월 구속영장이 신청되기 전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무려 17회에 달하는 조사를 받았다.
법원은 "도주, 증거인멸 의혹이 없다"며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지만 승리가 유 전 대표와 공모해 받는 혐의는 성매매·성매매 알선·특경법상 횡령·업무상 횡령·식품위생법 위반 등 다채롭다.
이들은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와 짜고 대포통장을 활용해 클럽 영업직원을 고용한 것처럼 꾸민 뒤 급여 명목으로 약 5억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6년 7월 강남에 ‘몽키뮤지엄’을 개업하고 브랜드 사용료 및 네모파트너즈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클럽 버닝썬 자금 5억3000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2015년 12월에 일본인 사업가를 상대로 성접대를 알선하고,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도 여성들을 불러 성접대를 벌인 혐의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승리 사건은 윤 총경이 연루된 ’봐주기’ 정황으로 ’버닝썬’ 사건 전반을 둘러싼 경찰간 유착 가능성이 대두된 상태였으나 지난 3개월간의 조사를 통해 이같은 의혹은 끝내 드러나지 않았다. 향후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은 후 경찰 수사 결과를 검토하고 추가 수사를 진행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송치에 앞서 이날 0시를 기해 승리는 현역 입영 대상자로 신분이 전환된다. 승리는 당초 지난 3월 25일 육군 현역 입대 예정이었으나 경찰 조사에 당당히 임하겠다며 ’현역병 입영연기원’을 제출, 병무청의 허가를 받아 3개월간 입대가 미뤄진 바
승리의 입영연기기한은 24일 자정까지로 병무청은 추후 현역 입영일자를 승리에 재통지할 예정이다. 승리가 입영 연기를 신청하지 않거나 병무청에서 입영 연기에 ’이유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게 되면 입대와 동시에 사건이 헌병으로 이첩돼 민간 경찰과 공조 수사가 이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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