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확정無·바람은有”…정재영X정유미 등이 말한 ‘검법남녀2’ 모든 것(종합)

↑ ‘검법남녀2’ 노도철 감독, 정재영, 정유미, 노민우, 오만석, 강승현 사진=MBC ‘검법남녀2’

‘검법남녀2’가 시즌3 향해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노를 젓는다.

월화드라마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검법남녀2’의 주역들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 사옥에 열린 기자간담회에 출격, 드라마의 모든 것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현장에는 노도철 감독, 정재영, 정유미, 노민우, 오만석, 강승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노도철 감독은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항에 대해 조심스럽게 다뤘다. 일반 관점이 아니라 첨예하게 다루고 있는데, 예를 들면 조현병 사건에 대한 균형감 있는 시선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 모른 척 다루는 게 아니라 공감하고, 균형적인 시각을 가지려고 했고, 섣불리 결론을 내리려고 하지 않았다. (한 사건에 대한) 양쪽의 시선이나 비판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드라마 안에서 다뤄지는 범죄 소재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검법남녀’는 한국식 수사물을 지향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고민하고 있는 이슈를 다루고자 했다. 섣불리 판단을 내리거나 선정성 있는 이슈로 가지 않도록 많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얻어 가능한 객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 ‘검법남녀2’ 노도철 감독, 정재영, 정유미, 노민우, 오만석, 강승현 사진=MBC ‘검법남녀2’

‘검법남녀2’는 시즌1과 달리 에피소드 구성으로 극이 전개되며, 주인공이 아닌 각 에피소드 마다의 사건 혹은 주인공을 좀 더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변화된 전개 과정에 대해 시즌2의 반응도 뜨거운 상황.

노 감독은 “본방을 사수하는 분보다 다시 보기로 다운보시는 분이 많아서 놀랐다. 장르물이다가 시체를 해부하는 장면이 나오기에 방영되는 시간인 9시는 편안한 시간은 아니다, 그러나 수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찍은 것을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편성 시간 변경도 촬영 중간에 알았다. 청소년들 수위에 맞쳐 최대한 수위를 조절하고, 모자이크하고, 대사를 신경쓰고 있다. 본격적인 미드를 기대한 사람은 다소 아쉬움이 있을 거다. 작품이 끝나고 무삭제 버전이 나와서 (이런 장면들도) 허술하게 찍지 않았음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앞서 노 감독은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캐스팅에 대해 “한가로운 배우들을 뽑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현장에서도 그는 “처음부터 시즌제를 염두 해뒀다. 캐스팅도 그렇고 오래 출연하실 분들을 골랐다. 놀고 계시는 분들 중. 오래 가실 수 있는 분들을 골랐다. 큰 그림을 그렸다”고 너스레 떨었다.

이를 듣던 정재영은 “그럴 줄 알았다. 어쩐지 싶더라. 꼭 해달라고 했던 이유가 있더라. 한가해서. 맞는 것 같다. 맞는 말씀을 했기에 반박할 여지는 없다. 팩폭이었다”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정재영과 함께 시즌1에 이어 시즌2에 출연하게 된 정유미. 검사 은솔 역을 맡은 정유미는 시즌2에서 성장된 검사의 모습을 보여주며, 답답함을 느꼈던 시청자들의 갈증을 해소시켰다. 그럼에도 그의 존재감이 크진 않은 것 같다는 의견에 그는 “아무래도 동부지검 식구들은 왜 우리가 헛다리를 짚을까 싶으실 거다. (그래도) 백범(정재영 분) 법의관이 계속해서 의견을 내세우다가 요새 온순해졌다. 조금씩 은솔에 대한 믿음이 가기 시작한 거다. 그게 드라마 안에서 공조한 방법 중 하나이자 시즌제에서 성장을 보여주기 위한 여지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또 이날 ‘검법남녀’가 인기 있는 시즌제 드라마로 거듭난 만큼 시즌3에 대해서도 언급이 됐다. 노 감독은 시즌3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아직까지 결정된 게 없다는 것. 그러면서도 그는 “한국에서는 시즌 드라마 초기기에 배우 계약, 세트 유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하는데 아무런 기반이 없다. 시청률 두 자리를 넘겨서 ‘검법남녀’가 괜찮았다는 호평을 받고, 허락을 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백범은 증거만 제시하고, 검거하는 건 검사역이다. 시즌1에서 도지환(오만석 분)이 멘토로서 은솔(정유미 분)을 가리킨다. 시즌3를 가게 된다면 은솔은 더욱 성장한 캐릭터가 되어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노 감독의 말에 배우들도 시즌3에 대해 말을 거들기도 했다. 정재영은 시즌3를 제작한다면 출연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아마도 한가하면 출연하지 않을까 싶다. 제안을 하셔야 하지 않나. 감독님이 저를 뺄 수 있지 않나”라고 너스레 떨며 “제가 하겠다고 했는데 시즌3 안 나오면 한가한 것보다 더한 망신이지 않나. 조심스럽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이어 정유미는 “정재영 선배님의 말처럼 섣불리 이야기 했다가 제가 한류스타가 아닌데, 콜을 못 받을 수 있으니까 (조심스럽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아울러 정재영은 “감독님도 불안해하시는데 MBC 측에서 (시즌3 제작 여부에 대해) 최대한 빨리 결정내리길 촉구한다. 그래야 감독님과 작가님이 준비하시지 않나. 또 저희가 몸을 만들든지 머리카락을 깎을 것인지 결정하지 않나. 빨리 결정해주시길 바란다”고 농담을 던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극의 중반부를 넘어선 ‘검법남녀2’. 정재영, 정유미와 닥터K의 신경전이 더욱 첨예하게 그려질 예정인 가운데, 이 인기에 힘입어 시즌제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