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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오름(왼쪽), 양호석. 사진|각 SNS |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오름(28)이 자신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머슬마니아 출신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30)의 발언에 분노했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부장판사 심리로 양호석의 첫 공판 기일이 열렸다. 양호석은 지난 4월 2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술집에서 차오름을 때려 코뼈가 함몰되고 안와가 골절되는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양호석 측은 이날 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차오름이 술집 여종업원에게 과하고 무례하게 굴었다”며 “먼저 술자리에서 욕을 하고 나에게 반말을 한 것이 폭행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0년 동안 차오름에게 밥을 사주고, 재워주며 좋은 길로 끌어주려고 노력했다”며 “제가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차오름과 1~2년 멀어진 사이, 운동 코치를 한다던 차오름이 몸에 문신을 하고 깡패들과 어울려 속상했다”면서 “10년 된 형에게 ’더해보라’면서 덤벼들어서, 만약 때리지 않았다면 내가 동생에게 맞았을 것이다”라고 폭행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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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름은 “주변 사람들, 내 가족들이 그래도 좋게 마무리 지으라 해서 난 양호석이 폭력 인정하고 당당하게 벌받으면 더 이상 연관 짓지 않으려 했다. 역시나 넌 마지막까지 날 실망시키는구나”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여종업원에게 무례하게 해서 폭행을 하게 됐다니. 폭로전 해보자는 건가. 낱낱이 다 까주겠다"면서 분노했다.
차오름은 "사건 뒤로도 유흥주점에 가고, 불법일 한다고 하면서 내 통장을 가져가고, 시합 전날에도 도박했으면서 왜 이제 와서 이미지 관리를 하냐"라면서 “그 술집도 내가 안 간다 했는데 여자 보러 가자며 날 데리고 간거다”라며 폭로했다.
차오름은 "복싱 전국체전 2위라는 사람이 내가 깡패들과 어울려서 폭행했다고 했는데 깡패들에게 돈 받고 피티를 해준 건 본인이다"라며 “네가 안 때렸으면 내가 때렸을 거라고? 난 너 때릴 생각도 없었다. 인정해라. 원래 서로 반말하던 사이였고 10년 전부터 문신 있었다”라며 양호석의 주장을 반박했다.
누리꾼들은 “차오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양호석 너무 뻔뻔한 듯”, “누가 진실이든간에 폭력은 잘못 됐고 그냥 인정하고 벌 받으시길”, “응원합니다”,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길” 등 양측의 180도 다른 주장에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양호석 측이 합의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 다음달 29일 공판이 한 차례 더 열린다.
차오름은 2008년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1위를 차지하는 등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양호석은 2015년 WBC 코리아 피트니스 오픈 월드 상반기 대회 남자모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이후 다수 피트니스 대회에서 수상했다.
<다음은 차오름 인스타그램 전문>
주변 사람들 내 가족들이 그래도 좋게 마무리 지라해서 난 니가 폭력 인정하고 당당하게 벌 받음 민사니 뭐니 더이상 너랑 연관짓지 않으려 했는데 역시나 넌 마지막까지 날 실망시키는구나.
언론 플레이 하지 말쟀지? 건드렸지? 여종업원. 무례하게 해? 이사비용? 20줬냐? 내가 너한테 한 게 더 많을 텐데 니 나이 감은 거 감싸주고 바람 피운 거 감싸주고 니 뒷바라지하고 그리고 룸살롱 가기 싫다 고하는 거 데려갔지 문신? 요즘 다하지 깡패? 내가 깡패고 깡패 친구들이랑 어울려? 10년 동안 재워주고 먹여줘? 내가 니 똥 닦아준 건 유부녀 만나면서 돈 뜯고 여자친구 있으면서 바람 피우고 여자랑 자고 한 건? 너 무덤 계속파네.
폭로전? 해보자. 너 낱낱이 다 까줄게. 너 그동안 니 할 일 다 하고 지냈잖아. 사건 뒤로 또 룸살롱 가고 너 옛날에 불법해서 내 통장 가져갔잖아. 시합 전날도 도박하고 다 했잖아. 니 주변 깡패 없어? 또 이미지 관리하네. 너 그 술집도 여자 보러 나 데리고 간 거잖아. 왜 영어 해. 내가 안간다 안했어? 너 모든 거 다 폭로 해줘? 인정해 그냥. 내 잘못? 내친구들 깡패인거? 너가 나 때린 게 그 이유라고? 정신차려
너가 나 안 때렸으면 내가 때렸을 거라고? 너 복싱 전국 체전 2위라며. 또 구라야? 난 너 때릴 생각도 없었어. 인정을 해. 그냥 그리고 깡패 친구들? 그래서 너 걔
그리고 너랑 나랑 원래 반말하던 사이였고 10년 전부터 문신 있었고 나 국가 대표 애들 두 명 만들었어. 10년 알고 지낸 ○○가 알면서 그랬으면서 뭔 헛소리야. 정신 차리세요.
yoonj911@mkinternet.com
사진| 양호석, 차오름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