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 강원래가 과거 교통사고에 대해 언급했다.
16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가수 강원래 김송 부부와 아들 강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강원래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불법유턴하던 차와 충돌했다. 그때 가슴부터 발끝까지 움직일 수가 없고 감각이 없더라. 하반신이 마비됐다"며 "이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한다'고 했다. 처음엔 '설마'했다. 믿기지 않았다. 그래서 화도 나고 짜증도 많이 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강원래는 "(사고를 낸) 그분을 공식적으로 가해자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저는 그분을 보지 못했다. 사고가 났을 때 (제) 헬멧을 벗겼던 분이 아마 그분 같다"며 "한 번은 가해자분의 아내분하고 따님이 병원에 찾아와서 합의 이야기를 했다더라. 그 때 아내 김송이 쫓아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래는 "가해자에 대한 큰 원망은 없다. 답답한 건 사고난 현장을 지금도 지나다니는데 '내가 이 길을 안 가고 다른 길로 갔으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원래는 "그분이 아침부터 '오늘 강원래를 교통사고 내야지'라고 하지 않았을 거다. (가해자가) 조금 빨리 가려고 불법유턴을 했을 때 제가 부딪힌 거다. 지금도 가해자는 주변에서 '저 사람이 강원래 사고낸 사람이래'라고 손가락질을 받을 거다. 다시 한 번 만난다면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90년대 구준엽과 함께 남성 듀엣 '클론'으로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언 강원래는 2000년 11월 오토바이 운전 중 불법유턴 차량에 치이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고
재활 치료 후 강원래는 휠체어를 타고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고, 2005년 성공적으로 가요계에 복귀, 5집 타이틀곡 '내 사랑 송이'에서 휠체어 댄스를 선보여 놀라운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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