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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탐정', '신입사관 구해령', '저스티스'(왼쪽 위 부터) 제공| SBS, MBC, KBS2 |
지상파 수목극 대전, 새 판이 펼쳐진다. SBS ‘닥터탐정’, KBS2 ‘저스티스’, MBC ‘신입사관 구해령’이 17일 동시 출격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 3파전이 벌어진다.
SBS 새 수목드라마 ‘닥터탐정’(극본 송윤희, 연출 박준우)은 산업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 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신종 메디컬 수사물이다.
가상의 기관인 UDC(미확진질환센터)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도중은(박진희 분)과 수석 연구원 허민기(봉태규 분)가 국민에게 위해가 될 것으로 평가되는 물질 및 질환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 산업재해를 은폐하려는 권력 최태영(이기우 분)과 첨예한 대립을 담는다.
전작 ‘절대그이’가 최저시청률 1.5%로 조기종영해 불리해 보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는 상황. 가상 기관 UDC를 내세워 흥미를 자극하고 유쾌 상쾌 통쾌한 사이다 수사를 예고해 기대를 더한다.
특히, 산업의학전문의 출신 송윤희 작가와 ‘그것이 알고싶다’를 연출한 박준우 PD의 이력이 눈길을 끈다. 배우 박진희, 봉태규, 박지영, 후지이 미나, 이기우 등이 호흡을 맞춘다.
'단, 하나의 사랑'을 잇는 KBS2 수목드라마 ‘저스티스’(극본 정찬미, 연출 조웅 황승기)는 복수를 위해 악마와 거래한 타락한 변호사 이태경(최진혁 분)과 가족을 위해 스스로 악이 된 남자 송우용(손현주 분)이 여배우 연쇄 실종 사건의 한가운데서 부딪히며 대한민국 VVIP들의 숨겨진 뒷모습을 파헤치는 소셜 스릴러다.
‘저스티스’는 네이버 시리즈에서 연재된 장호 작가의 동명 웹소설이 원작이다. 여기에 KBS1 ‘추적 60분’ 등 시사프로그램 작가로 10여 년간 활약한 정찬미 작가의 필력이 더해져 디테일하고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한다. ‘한여름의 꿈’, ‘우리가 만난 기적’의 조웅 PD와 황승기 PD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손현주, 최진혁, 애프터스쿨 출신 나나, 박성훈, 조달환 등 라인업이 화려하다. 특히 손현주 최진혁의 대결 구도에 관심이 모아진다.
막판 수목극 1위에 오른 ‘봄밤’을 잇는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 한현희)은 예문관 사관으로 조선 최초 여사가 된 구해령(신세경 분)과 반전 매력을 가진 모태솔로 왕자 도원대군 이림(차은우 분)의 로맨스 실록을 그린다.
‘19세기 조선에 여사(여성 사관)가 있었다면?’이라는 호기심에서 시작된 ‘신입사과 구해령’은 중종실록을 바탕으로 한다. 왕의 행동과 말 등을 모두 기록할 여성 사관을 등용했다면 그려졌을 새로운 조선의 모습 등을 창조했다.
‘솔로몬의 위증’의 김호수 작가와 강일수 PD가 또 한 번 힘을 모았다. '여사'가 된 구해령 역의 신세경과 왕자 이림 역을 맡은 차은우가 비주얼 커플로 활약한다. 박기웅, 이지훈, 박지현, 김여진, 김민상, 최덕문, 성지루 등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했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영어권 지역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봄밤'에 이어 오후 8시 55분에 시작한다.
채널을 넓히면, 같은 날 오후 11시 케이블 채널 OCN에서는 새 수목드라마 ‘미스터 기간제’(극본 장홍철, 연출 성용일)가 첫 방송한다. ‘미스터 기간제’는 상위 0.1% 명문고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과 그 진실을 밝히려는 속물 변호사의 잠입 작전을 그린 명문사학 잠입 스릴러다. 배우 윤균상 금새록 전석호 김민상 등이 출연한다.
여기에 이미 고정 시청층을 확보한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권영일, 이하 검블유)도 있다. 종영까지 4회를 남겨둔 ‘검블유’는 또래 여성들 사이의 인기나 화제성에 비해 다소 아쉬운 3~4%대 시청률을 기록
기존 지상파 수목극 왕좌는 최고시청률 9.5%로 종영한 ‘봄밤’이었다. 하지만 평균 시청률을 보면 고만고만했다. ‘신입사관 구해령’이 ‘봄밤’의 승기를 이어받을지, 아니면 ‘닥터탐정’과 ‘저스티스’가 신선한 소재로 새 수목극 왕좌를 차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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