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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24회 춘사영화제를 휩쓸며, 트로피수집을 예고했다.
‘기생충’은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24회 춘사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최고감독상을 비롯해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의 각본상, 이정은의 여우조연상, 조여정의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4관왕에 등극했다.
앞서 감독상, 각본상, 기술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까지 총 7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 부문 후보가 된 ‘기생충’은 이변없이 춘사영화제 시상식 트로피를 쓸어모으며 이름값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올해 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는 한국영화 10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받은 상이라 의미가 컸다. ‘기생충’은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영화제에 이어 국내영화제인 춘사영화제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또 한 번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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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사영화제는 춘사 나운규의 영화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한 투혼을 기리고자 개최하는 시상식으로, 감독들이 수상자를 정한다. 그렇기에 봉준호 감독에게도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터.
봉준호 감독은 이날 최고감독상을 받으며 “춘사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아 더욱 의미가 깊다. 현장에서 감독이 모든 걸 컨트롤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스태프들이 없다면 한 장면도 찍을 수 없다. 모든 스태프, 제작사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5월 프랑스 어느 남부 지방에서 상을 받았다. 그때 전 세계 기자들에게 ‘기생충’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다. 지난 100년간 한국영화 역사를 빛내온 거장 감독들이 있었다고 했다. 그 감독님들이 실제로 내 눈앞에 와 있다. 학창 시절 영화를 보며 감동하며 흥분하게 했던 모든 감독님이 계시다. 이분들 앞에서 받는 상이라 더욱 영광스럽다. 이 트로피는 저희집 모든 햇살이 쏟아지는 그 자리에 세워 놓겠다”고 말했다.
배우 송강호 장혜진 조여정 이선균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박명훈 등의 열연과 봉준호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이 더해져 호평을 얻은 ‘기생충’의 트로피수집은 이제 시작됐다. 더욱이 천만 관객 돌파 눈앞에 두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춘사영화제 이후에 어떤 수상 기록을 이어갈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skyb1842@mk.co.kr
제24회 춘사영화제 전체 수상자(작)
▲최고감독상=‘기생충’ 봉준호 ▲남우주연상=‘암수살인’ 주지훈 ▲여우주연상=‘기생충’ 조여정 ▲남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