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요한’ 지성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의사 출신 재소자 캐릭터를 완벽 소화했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의사요한’(극본 김지운, 연출 조수원 김영환)에서는 교도소에서 재소자와 의무관으로 만난 차요한(지성 분)과 강시영(이세영 분)이 환자를 살리기 위한 공조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좋지 않았다. 삼촌이자 교도소 소장인 오정남(정인기 분)의 부탁으로 청일 교도소에 의무관 아르바이트를 온 강시영은 목에 생선 가시가 걸린 재소자를 마주했다. 강시영은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했고, 그 때 차요한이 나타나 “아무것도 안하면 이 환자 죽어요”라며 강시영이 기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차요한은 재소자를 살린 뒤 유유히 자리를 떴다.
이후 오정남은 강시영에게 차요한에 대해 알려줬다. 오정남은 “마취도 없이 수감자를 치료한다. 그래서 또라이라고 불린다. 오죽하면 별명이 ’의무관 킬러’다. 조심해라”라고 주의를 줬다. 강시영을 다시 만난 차요한은 그를 무시했고, 강시영은 발끈했다. 차요한은 “여기는 실습터도 아니고 여기 있는 사람들 실습 대상 아닙니다”라고 빈정거리며 현장을 벗어났다.
차요한은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며 동료 재소자들의 건강을 돌봤다. 특히 재소자 5353의 손에 난 붉은 색 반점에 이상을 감지하고 빨리 병원에 보내달라고 하라고 했다. 강시영은 5353을 진찰했으나,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하지만 이후 5353은 감방에서 고통에 몸부림 쳤고, 숨이 넘어갈 듯 했다.
차요한은 5353에게로 달려가며 교도관에게 “살리려면 빨리 강시영 선생을 데려오라”라고 주문했다. 그 시각 마다가스카르로 돌아가기 위해 교도소를 나서고 있던 강시영은 교도관의 다급한 호출에 다시 교소도 안으로 들어갔다.
차요한은 강시영에게 “얼른 데리고 병원을 가서 환자를 살려라. 방법은 알려줄테니까 약속해라”라며 “오늘 저 환자가 죽으면 병에 걸려서 죽는 게 아니다. 의사가 아무 것도 안 해서 죽은 거다”라고 일침 했다. 과거 사고로 의사 가운을 벗었던 강시영은 그렁그렁한 눈으로 “환자 살리려면 뭘 하면 되죠?”라고 물었고, 이에 차요한은 얕은 미소를 지었다.
‘의사요한’은 미스터리한 통증의 원인을 흥미진진하게 찾아가는 통증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극중 지성은 ‘닥터 10초’라는 별명을 지닌 탁월한 실력의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차요한 역을 맡았다.
첫 방송에서 지성은 의사 출신으로 재소자로 수감 생활을 하게 된 미스터리한 차요한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교도소 소장 앞에서는 너스레를 떨며 미소 짓다가도 위급한 환자를 볼 땐 의사의 눈빛으로 돌변하는 지성의 모습은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압권은 눈빛이었다. 이세영에게 “당신 의사 맞냐”, “오늘 저 환자가 죽으면 병에 걸려서 죽는 게 아니다. 의사가 아
지난 2008년 인기리에 종영한 ‘뉴하트’ 이후 11년 만에 또 한 번 의사 캐릭터로 돌아온 지성. 그가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하는 연기력으로 또 하나의 의학 드라마 대표작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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