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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프로듀스 X 101′(이하 ‘프듀X’)의 생방송 투표 조작 여부가 결국 경찰 수사에 의해 판가름나게 됐다. 방송 프로그램 제작 과정을 다름아닌 경찰이 해부하는, 초유의 사태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7일 “전날(26일) Mnet에서 수사 의뢰를 받아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본격 수사에 앞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프듀X’는 지난 19일 진행된 최종회 생방송에서 김요한,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 이은상을 새 보이그룹 엑스원(X1) 멤버로 확정했다.
하지만 방송후 Mnet 측이 공개한 개별 최종 득표수 자료에서 연습생간 득표수 차가 일정하게 반복되는 점에서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의혹에 힘이 실렸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이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제작진에 대한 고소, 고발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프듀X’ 투표 조작 사건은 일종의 채용비리이자 취업사기"라며 해당 의혹에 대한 수사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서며 논란이 커졌다.
’프듀X’ 측이 닷새 만에 내놓은 해명에 따르면 생방송 중 투표 집계를 담당한 제작진이 득표수로 순위를 집계한 후, 각 연습생의 득표율도 계산해 최종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으나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했고, 이 반올림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다. 다만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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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X’ 투표 조작 논란에 대한 수사가 8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최종 11인으로 선발된 엑스원의 처지만 난처하게 됐다. 이들은 8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 계획이지만 현재 분위기상 예정대로 데뷔 프로젝트가 진행될 지 미지수다.
제작진은 투표 오류에도 순위 변동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대중의 불신이 큰 탓에 엑스원을 바라보는 시선이 여타 시즌처럼 대중적으로 호의적일 수만은 없기에 데뷔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탈락한 9인으로 구성된 가상의 그룹 바이나인 역시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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