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방송 유튜버가 생방송 중 반려견을 학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동물 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는 30일 유튜버 A씨(29)의 동물 학대 혐의 고발장을 서울 성동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유튜버 A씨는 지난 26일 개인 방송 도중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인 허스키의 얼굴을 연신 내리치고 욕설을 퍼부었다. 시청자들이 이를 지적하자 유튜버는 강아지가 자신이 먹던 음식에 얼굴을 갖다 댔다며 “내가 먹는데 혓바닥을 갖다 대잖아. 사료나 처먹는 인생이…”이라고 말했다.
결국 한 시청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A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허위신고라며 “내가 내 강아지 잘못해서 때려서 키운다는 게 뭐가 어떠냐. 내 개를 때린 게 잘못이냐”라며 “내 양육 방식이다. 내 재산이고 내 마음이다”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경찰이 돌아가고 A씨는 시청자들을 향해 “분명히 경고했다. 경찰만 고생한다”며 “경찰도 내가 내 강아지 훈육한다는데 어떻게 못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동물협회에 동물 학대로 백날 신고하고 해 봤자 처벌 못 한다”며 “나는 때리면서 키울 것이다. 내가 이렇게 키우겠다는데 남이 왜 신경쓰냐”며
논란이 일자 A씨 주소지 관할인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해당 영상을 증거로 A씨를 내사 중이다. A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성동경찰서는 미추홀경찰서와 협의해 수사 주체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yoonj911@mkinternet.com
사진| MBN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