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의 '고(故)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 방영을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5일 6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3일 방송예정이던 '그알'의 '고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은 법원의 결정으로 결방했다. 법원은 전날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 목적으로 방송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고 김성재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A씨가 제기한 '고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그알' 측은 이날 법원의 판결에 깊은 유감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서가 아닌, 새로운 과학적 증거로 미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공익적 기획의도가 시청자들에게 검증받지도 못한 채 원천적으로 차단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좌절감을 느낀다"고 입장을 냈다.
또 '그알' 진행자 김상중은 결방 소식을 알리면서 "13년 동안 '그알'을 진행하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 당해본 일이다. 그래서 굉장히 당혹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행자로서 여러분께 이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어서 알려드린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청원글 작성자는 "지금 와서 누구를 처단하자는 게 아닙니다.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지 말라는 겁니다. 24년입니다. 24년. 그동안 나라는 발전을 했는데 사법부는 그대로네요. 그날의 진실을 국민은 알아야겠습니다. 방송금지 철회하게 해주시고 내일 제시간에 그것이 알고싶다 꼭 방송하게 해주세요. 증거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증거들이"라고 적어 '고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 방영을 요청했다.
'그알' 배정훈 PD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청원글을 공유, "저는 이번 방송 포기 안 한다"며 방송 의지를 피력했다. 앞서 김성재 동생 김성욱도 해당 링크를 공유하며 청원 동참을 독려했다.
이 글은 올린지 3일 만인 5일 오후 2시 30분께 약 6만4천명의 동의를 얻었다.
고 듀스 김성재 사망사건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팬들의 관심이 사라지지 않는 가요계 대표적 미스터리로 꼽힌다.
'그알' 제작진은 지난달 27일 방송 말미에 '고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는 24년째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고 김성재 사망 이유를 밝히기 위한 제작진의 5개월간 추적이 담겨 있다. 전문가들은 "졸레틸이란 약물은 기본적으로 사람에게 쓰면 안 되는 약물", "하루에 주사를 28번이나 맞을 일은 없다"라고 말하며 고 김성재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했다.
1993년 듀스로 데뷔한 김성재는 1
mkpress@mkinternet.com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