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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관 구해령' 서양 오랑캐를 도운 위기가 끝나자마자 다른 위기가 닥쳤다.
2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27, 28회에서는 구해령(신세경)과 이림(차은우)이 서양 오랑캐를 돕다 위기에 처했다.
이날 모화(전익령)는 구재경(공정환)과의 만남으로 구해령의 정체를 알았다. 구재경은 구해령의 친누이가 아니라, 구재경과 모화를 가르친 스승의 친딸이었다.
구해령의 아버지는 과거 천한 노비로 천대받던 모화에게 "네가 어찌 태어났든 넌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내 곁에서 귀한 사람이 되어주거라"라면서 손을 내밀고 서래원에서 의술을 수학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에 모화는 서래원에서 만난 구재경(공정환)과 함께 공부하며 실력자로 거듭났다. 모화는 서양인 의사가 보는 앞에서 첫 수술을 무사히 마친 후 기쁨을 전하기 위해 스승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어린 구해령과 만나 웃음을 주고 받았다.
이후 모화는 어린 구해령의 모습과 장성한 구해령의 웃는 모습을 겹쳐보이며 오열했다. 구해령의 아버지이자 자신의 스승이 명예롭지 못하게 죽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이 가운데 서양 오랑캐 쟝은 이림의 처소에서 몸을 숨겼다. 이림과 구해령, 허삼보(성지루)와 나인들이 쟝과 가까워지던 때, 금군들이 왕실 처소에까지 보초를 서기 시작했다. 더이상 쟝을 숨겨줄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 된 것이었다.
이에 구해령은 "금군들만 궐 밖으로 물러나게 만들면 된다"면서 책 속에서 배운 전술을 적극 활용했다. 나인들과 허삼보와 함께 서양 오랑캐를 엉뚱한 곳에서 봤다고 주장해 괴소문을 키우고, 금군들이 도성을 조사하는 사이 쟝을 이림으로 분장시켜 궐 밖으로 빼돌린 것,
이에 쟝은 끝까지 도우려는 구해령을 따돌리고 "이렇게 가서 미안하다"는 서신을 남겼다. 그는 김씨를 찾으러 온 게 아니라 조선에서 죽은 형을 만나러 왔었다면서, 자신을 돕다 구해령과 이림까지 해를 입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그간의 고마움을 전하고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이후 쟝은 궐 밖에서 모화와 만났다. 모화는 쟝에게 "많이 닮으셨다"면서 애틋함을 표했다. 과거 서래원에서 모화에게 의술을 가르치고 첫 수술을 지켜봤던 서양의 의사가 쟝의 형 도미닉이었던 것. 모화는 도미닉을 묻은 장소로 쟝을 안내했고, 쟝과 함께 슬픔을 나눴다.
한편 이태(김민상)는 서양 오랑캐를 숨겨준 자는 죄를 이실직고하고 서양 오랑캐를 데려오라는 어명을 내렸다. 그러지 않으면 궐에서 잡아들인 천주학 죄인 일흔 세 명을 참형에 처하겠다고 덧붙여 좌중을 경악케 했다.
이에 이림은 "나 혼자 벌인 일이니, 나 혼자 책임지면 돼"라면서 모든 죄를 뒤집어쓸 각오를 하고 왕에게 향했다. 구해령은 "함께 가게 해달라"면서 이림의 뒤를 따라 입시했다.
이림이 모든 사실을 고하고 죄를 청하자, 이태는 분개하며 "천주쟁이들을 모두 참형에 처하고 그 시체를 도성 밖으로 내다버려라"라는 명을 내렸다. 하지만 천주학 죄인들은 세자 이진(박기웅)에 의해 이미 방면된 후였다.
이에 이태의 분노는 이진에게 옮겨갔다. 이태가 자신의 선택이 잘못됐다 말하는 이진에게 역정을 토하던 순간, 대비 임씨(김여진)가 나타나 "이게 무슨 행패입니까, 주상"이라며 호통을 쳤다. 결국 이태는 이를 악물고 돌아섰다.
이 가운데 성서권(지건우)이 동궁전에 입시해 이진을 겁박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천주학 동지들을 풀어주지 않으면 이림이 이양인을 도왔다는 걸 세상에 알리겠다고 말했다는 것.
이 사실을 안 민우원(이지훈)은 "사책을 이용해 정사에
한편 극 말미에서는 궐에 가례청이 설치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허삼보는 이림에게 "전하께서 마마의 혼인을 명하신 거다"라고 설명했고, 이를 들은 이림과 구해령이 혼란에 빠져 향후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