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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하나, 래퍼 도끼, 가수 김준수, 배우 장근석의 공통점은? 정답은 모두 '롤스로이스' 오너라는 점이다.
질문 둘, 지디, 탑, 이승환, 허지웅, 김신영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연예계 대표 '키덜트'라는 점이다. 베어브릭, 더니, 아이언맨 등 가격대를 막론하고 수집하는 피규어 덕후들이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궁금해진다. 돈이 얼마나 많으면 저런 차를 타고, 저런 장난감을 모을까? 이해를 돕기 위해 연예인들을 예로 들었을뿐, 이른바 '슈퍼리치'의 세계는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궁금한 세계다.
슈퍼리치의 세계를 3년 가까이 취재해온 매경이코노미 박수호, 나건웅, 김기진 세 기자가 펴낸 신간 '부의 시선'(예미)은 보통 사람들은 경험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알고싶은 슈퍼리치의 억 소리 나는 신세계를 보여준다.
'부의 시선'은 부제 '슈퍼리치는 어디에 눈길이 가는가' 그대로다. 슈퍼리치의 시선이 머무르는 곳은 어디일까? 이런 궁금증과 호기심을 시원하게 해소해주며 슈퍼리치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준다.
책은 '취향, 소유' '공간, 일상' '쉼, 여행' '삶, 남다름' 등으로 나눠 슈퍼리치의 일상을 채우는 '잇 브랜드', '잇 아이템'들을 소개한다. 가장 인기 있는 만년필, 시계, 자동차, 그리고 그들의 집을 장식하고 있는 인테리어, 그들이 즐기는 여행, 호텔 등이 담겼다.
파버카스텔 만년필, 반클리프아펠 시계, 롤스로이스 자동차, 바카라 샹들리에, 덕시아나 침대, 람보르기니 안마의자 등 부자들이 선호하는 ‘물건’들과 1억5500만 원짜리 세계여행 패키지, 전 세계 부호들을 상대로 하는 안티에이징 치료여행, 외국인 VIP 의전관광 등 슈퍼리치를 겨냥하는 이색적인 ‘여행상품’들, 그리고 3천만 원짜리 프러포즈, 6억짜리 결혼식, 한 달 숙박 2억 원의 펜트하우스 등 억 소리 나는 그들만의 세상을 보여준다.
저자들에 따르면 슈퍼리치는 비싼 물건에만 열광하지 않는다. 가치가 있는 물건, 스토리가 있는 물건, 쉽게 해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에 의미를 둔다. 진짜 부자들의 경우 ‘과시’를 위한 소비는 넘어섰다. 이미 많은 것을 소유하고 경험해보았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치’가 있는 것, 그동안 접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것’에 열광한다. 종합하면, 비싸기만 하다고 되는게 아니라 스토리가 있어야 하고, 희소성을 갖춰야 한다. 슈퍼리치들은 새로운 경험에도 도전적이다.
각 장을 마무리하며 등장하는 ‘취재노트 플러스-슈퍼리치, 그들이 알고 싶다’ 코너에서는 그동안 TV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이던 재벌의 모습과는 또 다른, 슈퍼리치의 진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매경이코노미 슈퍼리치 팀 기자들과 명품 브랜드 매니저, 고액자산가 PB들이 본 슈퍼리치는 어떤 사람들일까? 그들의 생활태도, 소비형태, 재테크, 인간관계 등 슈퍼리치의 면면을 만날 수 있다.
"바깥에서 슈퍼리치를 바라보는 시각이 아니라, 슈퍼리치의 입장에서 그들의 ‘취향’과 ‘일상’, ‘쉼’과 ‘삶’을 바라보며 그들이 추구하는 깊은 의미를 발견한 시각이 흥미롭다. 잘 알려진 최고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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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예림[ⓒ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