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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킬롤로지'가 전하는 메시지는 그대로 유지한 채, 더 친절한 연출로 돌아왔다.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연극 '킬롤로지(Killology)' 프레스콜이 열렸다. 박선희 연출을 비롯해 배우 김수현, 윤석원, 오종혁, 이율, 이주승, 은해성이 참석했다.
연극 '킬롤로지'는 온라인 게임 '킬롤로지'와 동일한 방법으로 아들이 살해된 후 아들과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복수를 결심한 아버지, 아버지에 대한 분노로 살인을 위한 게임 '킬롤로지'를 개발해 거대한 부를 축적한 사업가, 그리고 '킬롤로지'의 처참한 희생자의 얘기를 다룬다.
박선희 연출은 초연과 달라진 점에 대해 "지난해 생각보다 관객들이 잘 이해해주신다고 생각했다"면서 "재연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바뀌었다면 세 사람의 첫 번째 이야기를 한 사람씩 구성한거랑 인터미션을 통해 1막과 2막을 정확하게 나눈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대의 변화도 자그마하게 있었다. 기둥 세 개를 추가해 배우들이 힘을 낼 수 있게 했다. 1막과 2막을 나누면서 2막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에 집중할수 있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초연을 흥행으로 이끌었던 김수현, 이율, 이주승 배과 새롭게 합류한 윤석원, 오종혁, 은해성 배우의 신선한 조합으로 더욱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수현은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된 이유는 고민하다가 결정을 내렸다. 초연을 하고난 뒤 사람을 괴롭히는 공연. 양파 같은 매력이 있다. 볼 때 마다 할 때 마다 다른 공연이다. 그런 이유 때문에 다시 하게 됐다"고 재연 무대에 다시 오른 소감을 밝혔다.
이율은 "지난해 '킬롤로지'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좋은 기억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자 참여하게 됐다. 1년만에 제가 어떻게 느끼고 표현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주승은 "저는 원래 함께 하지 않으려고 했다. 데이비의 다른 해석을 보고 싶기도 했고 힘들기도 해서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부득이하게 한 분이 못하게 돼서 급히 들어오게 됐다"면서 "하면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 내년에는 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승은 기존에 데이비 역으로 출연을 하려했던 심희섭이 개인적인 이유로 하차하면서 뒤늦게 공연에 합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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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혁은 "저는 초연을 함께 하고 싶었는데 주변 여건상 재연에 함께 하게 됐다"면서 "즐거운 상태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은해성은 "지난해 연극 '형제의 밤'을 하고 다시 하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로 오디션이 있어서 참여하게 됐다"면서 "'킬롤로지' 대본을 처음 봤을 때는 무슨 말인지 몰라서 많이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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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킬롤로지'는 11월 17일까지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상연된다.
shinye@mk.co.kr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