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선아. 사진|강영국 기자 |
‘시크릿 부티크’가 여성들의 권력욕을 담은 ‘레이디스 누아르’의 탄생을 예고했다.
18일 오후 2시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는 SBS 새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박형기 PD를 비롯해 김선아, 박희본, 고민시, 김재영, 김태훈이 참석했다.
박형기 PD는 ‘시크릿 부티크’에 대해 “그간 남성들의 권력 욕망을 다룬 드라마가 많지 않았나. 저희 드라마는 사건을 이끌어가는 주체들이 여성들이다. 남성들은 여성들을 보조하고, 그들의 욕망을 제어하려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래서 '레이디스 누아르'로 저희 드라마의 장르를 정해봤다. 어둡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일 수 있지만, 전개가 빠르고 반전도 있어서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팀워크 역시 최고였다고. 박 PD는 “제가 캐스팅을 할 때 인성을 많이 보는 편이다. 이번에는 연기자들을 비롯해 모든 스태프들이 다 최고였다. 전부 인성도 좋고 능력도 뛰어나서 즐겁게 촬영을 했다. 또 드라마 제작 환경이 주 52시간으로 바뀌면서 팀워크가 더욱 좋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 배우 고민시 김선아 박희본. 사진|강영국 기자 |
김선아는 극중 베일에 싸인 부티크 로펌 ‘J 부티크’ 사장이자 정재계 비선 실세로 재벌기업 ‘데오家’ 총수 자리를 넘보는 제니장 역을 맡았고, 장미희가 데오가의 총수 김여옥 역을 연기한다. 또 박희본이 데오가의 장녀 위예남 역을, 고민시가 아마추어 바둑기사 이현지 캐릭터를 연기해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김선아는 '시크릿 부티크'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박형기 감독이 대본을 주셨는데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감독님이 연출하시면 할게요’라고 했는데, 이후에 감독님이 연출을 하신다고 하더라. 그래서 바로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예전에 감독님과 ‘여인의 향기’ 촬영을 너무 행복하게 했던 기억이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박희본은 같은 질문에 “대본을 받고 너무 재미있더라. ‘제니장은 어떤 선배님이 하실까?’했는데, 김선아 선배가 하신다고 해서 꼭 하고 싶다는 욕심이 났다. 롤모델이라 언젠가 한 번 같이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함께하게 돼서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고민시는 “이전의 작품들은 오디션을 통해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제가 연기해보고 싶던 매력적인 캐릭터를 제안 받았다. 여성 장르물이라는 특성 안에서 전개도 탄탄하게 이뤄져있어서 지금도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선아는 제니장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느냐는 질문에 "고민을 하다가 머리를 자르고, 탈색도 했다. 지금은 2주에 한 번씩 염색을 해서 유지를 하고 있다. 감독님께 헤어나 메이크업 등에 대해 여러 가지 스타일을 보여드렸는데, 지금의 스타일이 가장 좋다고 해주셨다. 제니장이라는 캐릭터가 냉정하고 날카로운 느낌이 날 수 있던 것은 감독님의 조언이 가장 컸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하지 않은 장미희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김선아는 “장미희 선생님을 제가 배우 생활을 하는 동안 한 번이라도 뵐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6개월 촬영하는 내내 매번 떨리고 설레더라. 카리스마가 엄청 나시고 존재감도 엄청나시다. 하지만 역할에서 살짝 벗어나시면 귀여운 면도 있으시다. 항상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고, 늘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눈을 빛냈다.
‘시크릿 부티크’가 김선아가 과거 출연했던 ‘품위있는 그녀’와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는 "흔히 드라마에 나오는 소재라 비슷할 수
한편 ‘시크릿 부티크’는 이날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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