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보다 개인 인지도가 높은 것이 아쉽다는 리듬파워. 제공|아메바 컬쳐 |
(인터뷰①에서 이어) 고등학교 동창들이 모여 음악을 하고, 9년이라는 시간 동안 팀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그 비결을 묻자, 지구인은 “저희는 음악을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아니라, 진짜 친구이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물론 어릴 때는 치고받고 싸우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의 모습 그 자체를 받아들이게 됐다. 또 서로 험한 말을 쓰지 않는다는 것도 하나의 비결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행주는 “친구이기 때문에 누구 한 명이 잘 되거나 좋은 기회를 얻더라도 시기, 질투가 없다. 좋은 기회가 있으면 ‘너라도 먼저 앞서나가. 내가 따라갈게’ 이런 마음으로 응원을 해준다. 동네에서 못 볼 꼴 다 봤던 사이인데 어디 가서 연예인 소리를 듣고 그런 것이 신기하기는 하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2010년 EP 앨범 ’리듬파워’로 데뷔한 그룹 리듬파워는 그간 ‘방사능(Bangsaneung)’, ‘왕좌의 게임: Game Of Thrones’, ‘사나이’, ‘본드 걸(Bond Girl)’ 등을 발표하며 넘치는 에너지와 독보적인 음악을 선보였다. 하지만 보이 비, 지구인, 행주가 각각 Mnet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에서 이름을 알리며 리듬파워라는 팀보다 멤버들의 개별 인지도가 더 높다. 이에 일각에서는 리듬파워를 두고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해당 반응을 들어봤다는 보이 비는 “‘김치, 피자, 탕수육’이라는 이야기도 있더라”라며 “대중의 입장에서는 몇 년 간 세 명이서 함께한 결과물을 들은 적이 없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것을 깨는 것은 저희 몫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지구인은 “저희가 ‘쇼미더머니’를 통해 개개인을 알렸지만, 저희 음악 커리어에 있어서 리듬파워가 제일 중요하다. 부끄럽지만, 저희가 아직 ‘뭉치면 죽는다’는 것을 확인할만한 결과물을 내지 못한 것 같다. 이번 앨범을 듣고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새 앨범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 리듬파워는 ‘쇼미더머니’ 프로듀서 제안이 온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제공|아메바 컬쳐 |
마지막으로 리듬파워 멤버들은 이번 활동 목표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음원 성적은 높을수록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거기에 기준을 두지 않기로 마음먹은 지는 좀 됐죠. 반면에 콘서트에 대한 욕심은 커요. 음원차트를 휩쓸 수 있는 팀이라는 자신감 보다, 공연을 했을 때 휩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죠.(웃음) 저희가 잘하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공연 계획을 잡아보려고 하고 있어요.”(행주)
“2014년 1월 이후로 저희 팀 앨범이 나온 게 처음이에요. 그래서 저희가 이번 앨범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닌,
“앨범 공백기가 있었던 만큼, 대중에게 리듬파워라는 팀으로서의 인식이 덜된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앨범을 통해 리듬파워 3명의 팀으로 시너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지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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